'우승' 윤이나, 이예원 제치고 상금·포인트 모두 2위로…선두 박현경 압박 [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찜통 더위를 뚫고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한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을 뜨겁게 달구었다.
윤이나는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동-남코스(파72·6,632야드)에서 열린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작성한 윤이나는 공동 2위 방신실, 박혜준, 강채연(이상 12언더파 276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장타를 앞세우는 윤이나는 루키 시즌인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2022년 6월 참가한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었고, 출장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감면되면서 올해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복귀한 후 지난 4개월간 여러 번 정상의 문을 두드린 끝에 하반기 첫 대회에서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의 이번 우승은 약 2년만에 맛보는 KLPGA 투어 통산 2승째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컷 통과했다. 앞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독 2위에 올랐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롯데 오픈에서는 각각 연장전 끝에 공동 2위로 마치는 등 3번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막판에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기권한 맥콜 대회를 제외한 3번 모두 공동 3위 이상의 성적을 냈을 정도로 매 대회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그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오면서 이번주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윤이나는 상금 순위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한 2위(7억3,143만원)가 됐다.
박현경이 이번 대회 공동 13위 상금(1,225만원)을 추가한 9억1,860만1,799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윤이나의 순위 상승으로 이예원, 노승희, 박지영은 각각 한 계단씩 밀린 상금 랭킹 3~5위에 자리했다.
우승 70포인트를 획득한 윤이나는 2위(315포인트)로 두 계단 올라서면서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를 보태지 못한 1위 박현경(370포인트)을 압박했다. 둘의 간격은 대회 하나로 뒤집어질 수 있는 간격이다.
공동 6위(27포인트) 노승희가 대상 포인트 3위를 유지한 가운데, 공동 40위로 마친 이예원이 두 계단 하락한 4위가 됐다.
또한 평균 타수 69.8864타를 작성한 윤이나가 지난주까지 평균 타수 1위를 유지한 박지영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윤이나는 상반기까지는 평균 타수 70.025타로 2위였다. 이번 대회 공동 6위로 마친 박지영은 2위(69.9024타)로 밀렸다.
1~3라운드에서 68타씩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 윤이나는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1번홀(파5) 2.2m 버디로 시작했고, 6번홀(파4)과 8번홀(파5) 1.7m, 3.7m 버디 퍼트도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 깔끔하게 3타를 줄여 중간 성적 15언더파가 된 윤이나는 단독1위를 질주하며 우승을 예약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반에 4타를 줄인 서어진이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매섭게 추격했고, 윤이나는 13번홀(파3)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린 후 3.4m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적었다.
서어진은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고, 윤이나는 14~16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해냈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강채연이 17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윤이나와 2타 차로 간격을 좁혔다. 이를 지켜본 윤이나의 2m 버디 퍼트는 홀을 빗나갔다. 윤이나와 강채연은 마지막 홀(파5)에서 파로 마무리했고, 박혜준은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 다른 장타자 방신실은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강하게 마무리하며 공동 2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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