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변한 집주인들, 잠실 4억 '껑충'…"가격 올릴래요" "급매 거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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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 완화책으로 시장의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속절없이 떨어졌던 송파구 아파트값은 직전보다 오른 금액에 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집주인들은 내놨던 급매를 거뒀다.
B공인중개소 대표는 "그동안 잠실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 "강남3구도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매수자·매도자 모두 규제 완화 혜택을 잠실이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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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8억원대 급매물건을 내놨던 집주인이 굳이 지금 이 가격에 팔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면서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둘지 고민하고 있다. 애초 21억원대에 내놨던 물건인데 안 팔려서 그동안 가격을 계속 낮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용 84㎡ 20억원대가 무너졌던 잠실 아파트는 최근 들어 다시 매맷값이 20억원을 웃돌고 있다. 잠실엘스 전용 84㎡ 는 지난해 19억원까지 빠졌으나 지난달 21억3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20억4000만원)보다 약 1억원이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도 가장 최근 거래가격이 26억6600만원으로 직전 거래가(22억7600만원)보다 약 4억원이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은 강남3구에 속해 여전히 규제가 살아있다. 게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매수 즉시 입주해야 하므로 전세를 끼고 살 수가 없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20년6월23일 첫 지정 이후 1년씩 연장돼 오는 6월22일이면 3회차 지정기한이 끝난다.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향후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실수요·투자수요가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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