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이어…오피스텔도 72%가 ‘월세’
사회 초년생이 많이 거주하는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에도 ‘전세의 월세화’라는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이전에도 월세 비중이 높았지만, 그 비중이 최근 1년 사이 더 올랐다.
30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수도권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거래 비중은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1년 사이 69%에서 75%까지 올랐다. 경기는 65%에서 71%로, 인천도 54%에서 62%로 비중이 높아졌다.

2021년 빌라 전세 사기의 후폭풍으로 임차인의 월세 수요가 커진 가운데,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으로 얻는 이자 수익이 줄면서 월세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수신금리는 지난해 1월 3.64%에서 올해 5월 2.64%까지 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의 전·월세 전환율은 같은 기간 5.96%에서 6.3%까지 꾸준히 올랐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다.
월세는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1년 전 82만6000원에서 2.1% 오른 84만3000원이 됐다.
이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키운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인 소형 면적에서 월세 평균이 2.2%(2만6000원) 오른 119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승 폭(1.9%)을 웃돈다. 반면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1억9235만원에서 올해 1억9174만원으로 0.3% 떨어졌다.
윤지해 R114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월세 임차 수요가 넘어오면 월세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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