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뉴욕양키스도 거든다…해외 학교운동부 성공 공식

이현수 기자, 박진호 기자, 김미루 기자 2025. 7.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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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가 사라지고 있다.

학생 수가 줄다 보니 야구부와 축구부는 언감생심이다.

PSAL에서 2022년 발간한 'All-Access 프로그램' 설명서에 따르면 거점형 운동부 프로그램은 △인접한 학교 팀을 연합하는 연합 운영(Shared Access) △개별 학생을 인근 학교 팀에 파견하는 개별 연계(Individual Access)로 나뉜다.

개별 연계 프로그램의 경우 선수 학생을 보내는 학교와 받는 학교 간 공유해야 할 '체크리스트'가 촘촘하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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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운동부 '마지막 여름'-⑥뉴욕-시교육청 전담, 영국-10년 대계 실행
[편집자주] 운동부가 사라지고 있다. 학생 수가 줄다 보니 야구부와 축구부는 언감생심이다. 꿈을 키우기 위해 전학하고 멀리 통학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운동부를 책임지는 교육부와 문화체육부는 손발이 맞지 않는다. 올해 여름이 운동을 꿈꾸는 일부 학생들에겐 운동장에서 뛰는 마지막 여름일 수 있다. 그들이 내년 여름에도 운동장에서 꿈을 펼 수 있는 대안을 살펴봤다.

왼쪽부터 미국 뉴욕시 PSAL(Public Schools Athletic League), 영국 스포트 잉글랜드(Sport England) 로고. /사진=PSAL, 스포트 잉글랜드 갈무리.

국내에서는 학교운동부 해체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두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거점형 학교운동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뉴욕의 '거점형 스포츠팀'… 시교육청 컨트롤타워 맡아 운영
미국 뉴욕시의 경우 시교육청(NYC DOE)이 PSAL(공립 고등학교 체육 리그)의 운영을 담당한다. 시교육청은 PSAL을 통해 뉴욕판 거점형 학교운동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PSAL에서 2022년 발간한 'All-Access 프로그램' 설명서에 따르면 거점형 운동부 프로그램은 △인접한 학교 팀을 연합하는 연합 운영(Shared Access) △개별 학생을 인근 학교 팀에 파견하는 개별 연계(Individual Access)로 나뉜다. 해당 팀들에 소속된 학생들은 누구나 PSAL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학교 단위에서 마련하기 어려운 매뉴얼도 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제공된다. 개별 연계 프로그램의 경우 선수 학생을 보내는 학교와 받는 학교 간 공유해야 할 '체크리스트'가 촘촘하게 구성됐다. 훈련시설과 안전 의무 내용이 담긴 가이드북은 선수 건강과 안전에 관한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적다.

뉴욕시 교육청은 2023년 기준 PSAL에 4600만달러(약 636억원)의 자체 예산을 배정했다. 나이키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 뉴욕 양키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재원을 다각화했다. 학생 선수에게 회비를 목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건 일절 금지된다.

미국 뉴욕시 'PSAL', 영국 '스포트 잉글랜드' 사례.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영국 '스포트 잉글랜드'… '10년 대계' 국가 체육 총괄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의 경우 영국의 '스포트 잉글랜드(Sport England)' 사례가 있다. 부처는 아닌 공공기관인 스포트 잉글랜드는 △국가 스포츠 정책 수립(문화체육관광부) △재원 마련 및 활용(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 체육 진흥 대회 운영(대한체육회) 등 기능을 아우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성 있게 체육 진흥 계획을 집행한다.

스포트 잉글랜드의 로드맵은 약 10년 동안 실행된다. 2013~2021년까지는 청소년 스포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거점 스포츠클럽인 '위성 클럽'을 운영했다. 기존 목표였던 30만명을 뛰어넘는 56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위성 클럽에 참가했다. 스포트 잉글랜드가 컨트롤타워로 주기적으로 계획을 수립 및 시행하고, 경과 보고서를 통해 자체 평가하며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결과였다. 2021년부터는 모든 영국 국민의 체육 활동 증진을 목표로 10년간 시행할 전략을 구축해 2031년까지 실행할 방침이다.

스포트 잉글랜드는 국가 복권 기금과 정부 보조금을 재원으로 운용한다. 매년 약 2억5000만파운드(4656억원)를 투자해 10년 로드맵 전략을 비롯한 장기 정책과 훈련시설, 장비 등 체육 인프라 구축에 사용한다.

이원희 경일대 스포츠복지학과 교수는 "총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마련돼 지속가능한 재원과 통일된 매뉴얼을 갖춰야 한다"며 "선진국들처럼 지역과 체육회, 각 부처가 모두 연계해 장기적인 학생선수 육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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