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6봉, 혼자 어떻게 먹어"…가격 내리고 중량 줄이니 매출 '깜짝'

하수민 기자 2025. 7. 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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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과 달라진 장바구니 풍경에 맞춰 유통가 상품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중량은 낮추고 가격은 내린 '슬림화 상품'이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매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과 구성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 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며 "불경기와 고물가 속에서 현명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똑똑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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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에서 판매중인 손질복어. /사진제공=공영홈쇼핑.


불황 속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과 달라진 장바구니 풍경에 맞춰 유통가 상품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중량은 낮추고 가격은 내린 '슬림화 상품'이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매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 중심 소비에서 개인 중심 소비로 전환된 사회 분위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작고 가벼운 상품이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3.3%에서 2024년 65.1%(1452만 가구)로 크게 늘었다. 10년 사이 1인 가구가 급증하며 상품 구매의 중심축도 '가족 단위'에서 '개인'으로 확연히 이동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조·유통업계는 대용량보다는 1회 사용, 1인 소비에 최적화된 소포장과 소량 구성을 내세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소비자의 구매 기준을 더욱 변화시키고 있다. 예산을 철저히 따지는 '가성비 중심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용량 고가 상품보다는 가격과 구성을 줄인 '다이어트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슬림화 상품'은 낭비 없이 필요한 만큼만 사는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포장을 줄일 수 있어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공영홈쇼핑에서 지난 한해 8500세트가 판매된 '진도 울돌목 건미역'은 올해 상반기에만 3만6000세트를 팔아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기존 6봉 구성에서 4봉으로 줄이고, 4만원대였던 가격을 2만원대로 낮춘게 주효했다. 이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공영홈쇼핑에서 판매중인 신비복숭아 자료사진. /사진제공=공영홈쇼핑.


'신비 복숭아'는 올해 6월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3kg 3만 6900원 구성에서 2.5kg 3만900원으로 변경해 중량은 0.5kg, 가격은 6000원을 줄였다. 제철 과일 특성상 1회성 소비가 많은 만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게 영향을 끼쳤다.

'손질 복어 세트'는 2022년 첫 방송 이후 잘 팔리지 않아 편성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5월 3년만에 재편성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중량은 1.6kg에서 1.4kg으로 줄이고, 가격도 5만5900원에서 3만9900원으로 1만6000원 낮춘 결과다. 방송 2회 만에 주문액이 1억1000만원을 달성했으며,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3회차 방송도 예정돼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과 구성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 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며 "불경기와 고물가 속에서 현명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똑똑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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