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반포자이 4억 하락"..정부, 유리한 통계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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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오늘(8일) 이 사전청약 계획을 확정 짓는 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특정 아파트 가격이 3~4억원씩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대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아파트 실명을 거론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문제는 이를 두고 유리한 통계만 쏙 뽑아서 인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7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제곱미터 매물은 28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같은 평수 매물이 한 달 만에 4억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정부는 이 거래를 포함해, 최근 실거래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를 소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8.4공급 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상당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현장 공인중개업소 설명은 다릅니다.
[양봉규 / 반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 최고 28억짜리 한 건과 최하 24억짜리 (거래) 된 것을 그걸 전체 시세라고 볼 수는 없는 건데…. 가장 좋은 동, 좋은 위치, 인테리어 잘 된 집과 위치가 떨어지거나 급매로 매매된 것하고 그 차이를 감안해야.]
급매로 거래된 것을 전체 집값이 하락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심지어 지난달 이 아파트 비슷한 평형 중에는 정부가 언급한 24억 원 거래 외에 신고가인 28억 원에 거래된 매물도 있습니다.
홍 부총리가 3억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고 제시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같은 달 14억 5천만원으로 오히려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리한 통계만을 선별해 전체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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