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암살 기원’ 소기천 전 교수에 “회개하라” 학생들 일갈

심우삼 기자 2025. 3. 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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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의 성공을 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신학대 교수 출신 목회자가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신학대학원 소속 동아리인 '사회선교모임'은 20일 장신대 정문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이재명 암살 기원' 발언으로 논란을 산 소기천 전 장신대 교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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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천 전 장로회신학대 교수.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의 성공을 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신학대 교수 출신 목회자가 학내 구성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신학대학원 소속 동아리인 ‘사회선교모임’은 20일 장신대 정문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이재명 암살 기원’ 발언으로 논란을 산 소기천 전 장신대 교수를 비판했다. 내란죄 피고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계신교와 한목소리를 내 온 소 전 교수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암살 계획의 성공을 빈다”며 이 대표를 사형시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도 넘은 선동”, “목사 입에서 나올 소리냐” 등의 비판을 받았다.

사회선교모임은 이날 낸 성명문에서 “소 전 교수는 신학생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성서 말씀을 거스르고 있다”며 “교수 재직 시절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정치 견해 진술서를 강요하더니 이번에는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의 암살을 기원하면서 제 입에 살인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세 치 혀는 물론이요, 한 치 손가락을 가지고 자신의 온몸만이 아니라 장신대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전 교수가 ‘찬송과 저주가 한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 전 교수는 자신의 언행이 학교와 교단, 한국교회와 사회에 미친 영향을 깊이 성찰하고 회개해야 한다. 공의와 정의를 위한다면 혓바닥으로 살인하고 저주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교회를 위한 신학을 세상에 아첨하기 위한 언술로 곡학아세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에 재갈 물릴 줄도 모르는 자들을 우리는 스승이라고 부를 수 없다”며 “소 전 교수는 자성하고 장신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죄를 회개하라”고 덧붙였다.

소 전 교수는 1998년부터 장신대에서 목사 후보생을 가르쳐 왔고 2023년 은퇴했다고 한다. 소 전 교수는 논란이 확산하자 14일 교계 전문 언론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시민으로서의 반응이었을 뿐이다. 목사는 욕 못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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