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캔 흠집 난 ‘김태희 분유’ 판매 논란
흠집이나 찍힘 등 변형된 분유캔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서는 ‘외관스크래치 한정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 a2플래티넘분유 3캔 모음전’이라는 제목으로 분유를 판매 중이다. 배우 김태희가 광고모델로 나와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 이곳 네이버에서 제목을 선택하면 판매 사이트로 연결 돼 온라인 판매자 상품을 구입 할 수 있다.
본보 취재 결과 파손품은 온라인상에서 주기적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3월 17일 유아동 관련 온라인 판매점 보리보리에서는 ‘일동후디스 분유 파손캔 특가’를 열었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대비 42% 할인해주자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일동후드스 분유 파손캔 판매는 지난해에도 3차례(2월·6월·12월)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수입 분유도 비정상 제품 판매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023년 11월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44% 할인된 가격으로 ‘노발락 스크래치캔’을 유통시켰다.
김종훈 전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은 “일반적으로 변형된 캔은 내용물과 화학작용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금속이 함유된다”며 “찌그리진 틈으로 산소가 들어가 캔 내부 음식의 변질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유 제조 업체들은 파손캔이 문제가 없다면 핀홀(재료 표면에 나타나는 작은 구멍) 현상에 따른 시험 결과를 제시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관계자는 “파손된 분유캔 안에 내용물 변질을 막기 위한 기체가 새어나올 수도 있다”며 “반대로 외부 물질이 캔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로 유통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파손품 온라인 판매를 단속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분유는 폐기가 원칙”이라고 했다. 유한건강생활 PR팀 관계자는 “A2 분유는 뉴질랜드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통해 스크래치나 찍힘 등이 있어도 분유에 문제가 없는 제품만 선별해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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