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지만 빛을 머금은 '풀의 세계', 그 목소리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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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애정은 선명한 태도로 드러나고, 모든 연민은 찬란한 흔적으로 남겨진다.
예술은 작품으로 완성되는 사랑의 태도이자 연민의 조각이다.
예술가가 만들어가는 작품 세계는 그런 점에서 작가 자신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풍경이자, 자신이 마주한 세계를 작품으로 끌어오는 연민의 풍경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새롭게 작업을 마친 <금빛 풍경> 연작 6작품, <풀의 정원> 연작 3작품을 비롯해 전시장 벽면에 설치되는 <단단한 풀> 130여점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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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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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민우 금빛풍경, 130.3 x 227.3cm, 비단에 수묵과 금분, 2025 |
ⓒ 성민우 |
예술가가 만들어가는 작품 세계는 그런 점에서 작가 자신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풍경이자, 자신이 마주한 세계를 작품으로 끌어오는 연민의 풍경이기도 하다.
'일년생-풀(一年生-植物-宇宙)'의 세계를 탐구하며 풀의 미학'을 만들어가고 있는 성민우 작가의 스물일곱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새롭게 작업을 마친 <금빛 풍경> 연작 6작품, <풀의 정원> 연작 3작품을 비롯해 전시장 벽면에 설치되는 <단단한 풀> 130여점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묵과 금분으로 새기고 나무판 조각으로 금박이 입혀진 '풀의 형상'에서, 작가는 풀이라는 존재가 온몸으로 살아낸 계절과 시간의 흔적을 새기고 있다. 연작 <금빛 풍경>에서 작가는 존재하되 사라지는 것들, 소멸하지만 빛을 머금은 '풀의 세계'로 독자들을 불러들인다.
은빛으로 새겨진 <푸른 정원> 연작은 소멸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대면하면서 결국 '존재의 빛'을 포착해내고자하는 작가의 또렷한 사유를 재현한 새로운 공간이다. 사실적이나 비사실적인, 재현하되 비현실적인, 작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공생의 공간'에서 은빛 무성(無聲)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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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민우 풀의 정원, 53.0cm x 72.7cm,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25 |
ⓒ 성민우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 '예술한스푼'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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