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가 택한 '한국', 콘텐츠 인기 비결 뭐길래?

윤현 2025. 4.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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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 미국 다음으로 2위

[윤현 기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 tvN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주요 선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Ampere)는 15일(현지시각)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암페어가 분석한 넷플릭스의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는 2023년 이래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에서 8∼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미국 콘텐츠(56∼59%)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는 영국(7∼8%)과 일본(4∼5%) 콘텐츠를 넘어선 것이며 캐나다, 스페인, 인도, 프랑스 콘텐츠가 뒤를 이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넘나드는 한류 열풍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인기를 보도하는 <데드라인>
ⓒ 데드라인
암페어는 "현재 한국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외(non-US) 콘텐츠 500개 중 85개(17%)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 하반기 77억 시간 스트리밍되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히트작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스트리밍 6억 1990만 시간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등을 소개했다.

또한 < 오징어 게임 시즌1 >과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등 수년 전부터 공개된 드라마들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시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영국 드라마 <블랙 도브>와 <젠틀맨>이 큰 성공을 거뒀고, 일본도 대표 콘텐츠인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상승했으나 한국 콘텐츠를 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암페어는 한국 콘텐츠의 성공 비결로 오랫동안 확립된 콘텐츠 제작 및 라이선싱 전략을 꼽았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2028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 5708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라며 "이는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의 대다수를 CJ ENM이 제작했으며 넷플릭스는 JTBC, KBS, SBS, MBC 등 국내 방송사와도 라이선스 및 배급 계약을 맺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콘텐츠 업체들도 글로벌 '한류 현상'에 올라타고 있다"라면서 CJ ENM의 대규모 투자와 해외 스튜디오들과의 협업 확대 사례 등을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 넷플릭스 성공에 중추적 역할"
 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가 분석한 넷플릭스 국가별 콘텐츠 시청 데이터
ⓒ 암페어
암페어의 리서치 매니저 오리나 자오는 "넷플릭스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콘텐츠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수출되고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콘텐츠는 <오징어 게임>과 <킹덤> 같은 엄청난 히트작과 지속적인 스트리밍 시간을 끌어내며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pivotal role)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제작과 라이선스 콘텐츠를 포함해 고품질의 한국 콘텐츠게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미국 콘텐츠가 여전히 스트리밍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국제적 매력을 뒷받침하는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이는 한국의 문화 수출력과 영향력 확대를 향한 야망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문화 평론가 아르쉬 베르마는 "<오징어게임>부터 <사랑의 불시착>까지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필수 콘텐츠가 됐다"라며 "특유의 감성과 문화적 뉘앙스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에서 상위 100개 한국 콘텐츠 중 절반 이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점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또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넷플릭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성공하며 세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콘텐츠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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