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 1번만 내도 투표권, 당원 19만 급증" 홍준표 발언 '사실' [오마이팩트]
[김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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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3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퇴장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이같은 말을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망상'이라고 일축했다(관련기사 : 홍준표 "신천지 이만희가 말했다, 윤석열 은혜 갚으려 신도 10만 당원 가입" https://omn.kr/2epgm).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28일 오전 YTN 뉴스NOW(시사정각)에 출연해 "저희 당에서 책임당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석 달이 지나야 된다. 당비를 3번 이상 내고 당 주최 행사 등에 한 번 이상 가야 자격이 부여된다"면서 "윤 대통령이 입당한 게 2021년도 7월 30일이고 후보로 뽑힌 날이 11월 5일이다 석 달 조금 지나서"라며, "그분들(신천지 신도)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석 국힘 전 대변인의 방송 내용을 들어보면 책임당원 3개월 당비 납부 요건을 충족해야 투표가 가능한데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한 말 같다"면서 "당시 일시적으로 1개월 당비 납부도 투표권을 주었고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고 다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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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당규상 책임당원 규정(왼쪽 위)와 2021년 9월 2일 조선비즈 보도(왼쪽 아래), 국민의힘 20대 대통령후보 경선 당원 선거인단 모집 배너(오른쪽) |
| ⓒ 국민의힘 |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9월 2일 언론에 배포한 '대통령 후보자 선출 당원 선거인단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 변경 의결'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당원 요건을 '명부 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했다고 밝혔다(관련 보도 : 국민의힘, 1000원만 내면 대선 후보 뽑을 수 있게 한다).
당시 명부작성 기준일은 2021년 9월 30일이었고, 당비 최저 액수는 1000원이었다. 따라서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그해 7월 30일 이후 가입한 당원이라도 당비를 1회 이상 내면 책임당원이 돼 당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윤희석 전 대변인은 "물론 긴급하게 한 번만 당비를 내도 투표권을 줬던 사례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상례는 석 달"이라고 주장했지만, 홍 전 시장 주장이 더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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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두번째)가 지난 2021년 11월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
| ⓒ 국회사진취재단 |
실제 당시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말까지 책임당원을 포함한 전체 당원 수는 37만9894명이었지만, 10월 16일 기준 57만2880명으로 19만2986명이 더 늘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2021년 11월 4일 당시 CBS노컷뉴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9만 명 중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한 11만 몇 천 명으로 62% 정도 된다"면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 단체가 많다. '윤사모'라든가 '윤공정포럼'이라든가 거기에서도 수만 명의 당원들을 가입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그해 11월 5일 3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7.94%를 얻어 홍 후보(48.21%)에게 뒤졌지만, 당원 투표에서 21만34표(57.77%)를 받아, 12만6519표(34.80%)에 그친 홍 후보를 크게 앞섰다. 결국 당원 투표가 50% 반영된 본 경선 결과 합산 득표율에서 윤 후보가 6.35%포인트 격차로 승리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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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팩트] |
| 홍준표 |
| (전 대구광역시장) |
| "국민의힘, 1개월 당비 납부도 투표권 줘 책임당원 19만 명 급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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