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한국 대신 필리핀 방문… 中 견제”

송세영 2025. 3. 23. 1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트 헤그세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 국가들을 처음 방문하면서 한국 대신 필리핀을 선택한 것을 두고 미국의 중국 견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헤그세스 장관이 필리핀·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처음 공식 방문한다는 미 국방부 발표에 대해 "한국을 빼고 필리핀을 포함했다"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의도를 보여준다. 필리핀이 더 도발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관영지 “韓 전략 가치 낮아 패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 국가들을 처음 방문하면서 한국 대신 필리핀을 선택한 것을 두고 미국의 중국 견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헤그세스 장관이 필리핀·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처음 공식 방문한다는 미 국방부 발표에 대해 “한국을 빼고 필리핀을 포함했다”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의도를 보여준다. 필리핀이 더 도발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이 하와이·괌을 거쳐 28~29 일 필리핀을 방문한 뒤 일본으로 가서 ‘이오지마 전투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일본·한국·인도를, 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7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국·일본을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 헤그세스의 취임 후 첫 방문지는 아시아 국가가 아닌 독일·벨기에·폴란드였다.

딩둬 중국남해연구원 지역국별연구소장은 ‘한국 패싱’의 이유로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점, 트럼프가 한반도 문제와 북·미 관계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갖고 있는 점, 미국 입장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필리핀·일본보다 낮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헤그세스가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한국의 정정 불안 때문”이라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이 약화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딩 소장은 헤그세스가 인도·태평양 지역 첫 방문지로 필리핀·일본을 선택한 것은 미국이 중국을 둘러싼 해양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필리핀·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 사이에 미국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헤그세스는 필리핀과 일본을 어느 정도 안심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쥔서는 “필리핀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더 많은 도발적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