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천하의 오타니도 도저히 뚫지 못한 투수가 있다, 그 투수가 도쿄 시리즈 뜬다

신원철 기자 2025. 3. 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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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2년 동안 9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2023년 아메리칸리그, 2024년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타율도 2년 연속 3할을 넘겼다(2023년 0.304, 2024년 0.310).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타자 오타니지만 도저히 뚫지 못한 투수가 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5타석 이상 상대해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투수는 모두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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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타석을 준비하는 오타니 쇼헤이.
▲ 개막전 선발인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는 지난해 31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29경기에서 173⅓이닝을 투구했고,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선발 로테이션에 무난하게 적응한데다 기량 또한 훌륭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2년 동안 9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2023년 아메리칸리그, 2024년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타율도 2년 연속 3할을 넘겼다(2023년 0.304, 2024년 0.310).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타자 오타니지만 도저히 뚫지 못한 투수가 있다. 바로 18일 도쿄 시리즈 개막전에서 시카고 컵스 선발투수를 맡은 이마나가 쇼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5타석 이상 상대해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투수는 모두 17명. 이 가운데 한 명이 이마나가였다. 이마나가와의 다섯 차례 승부에서 삼진 한 차례 포함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심지어 외야로 나간 타구도 단 하나 뿐이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4월 8일 이마나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9월 11일에는 유격수 뜬공과 1루수 병살타, 우중간 뜬공으로 잡혔다. 오타니와 이마나가는 일본에서는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었다. 오타니는 퍼시픽리그의 닛폰햄 파이터즈 소속이었고, 이마나가는 센트럴리그의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어 교류전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일본에서 뛰던 시기는 2016년과 2017년 단 2년. 이마나가는 이 2년 동안 닛폰햄을 상대로 등판하지 않았다.

▲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가 10번 넘게 상대하고도 극복하지 못한 투수도 있다. 게다가 앞으로도 만회할 기회가 없다. 지금은 은퇴한 웨이드 르블랑이 13타석 9탈삼진 피OPS 0.000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오타니 킬러였다. 그 다음이 11타석 4탈삼진 '무출루' 클레이튼 커쇼. 커쇼와 오타니는 이제 한 팀이고, 커쇼가 다저스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두 사람의 투타 맞대결을 실전에서 보기는 어려워졌다.

이마나가는 "오타니는 틀림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내가 최선의 투구를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걸 오타니가 치거나 치지 않거나 두 가지로 갈릴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타니의 기술이 내 공보다 더 뛰어날 수도 있지만 거기서 경기 승패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경기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타니를 잡아서 성취감을 느낀다기 보다, 다저스 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하나 올렸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얻는다. 오타니를 잡은 것도 큰 아웃이지만 다른 선수를 잡는 것도 크다.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 스즈키 세이야. ⓒ 연합뉴스/AP

이마나가가 오타니에게 강했다면, 야마모토는 스즈키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스즈키와 다섯 번 승부했고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4월 7일 경기에서 볼넷과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을 차례로 기록했다. 야마모토가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전에 나섰던 9월 11일에는 두 번 상대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에는 풀카운트에서 서서 삼진을, 3회에는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일본에서는 오타니-이마나가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해 맞대결이 많지는 않았다.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즈 소속이었고 스즈키는 센트럴리그의 히로시마 카프 소속이었다. 일본 맞대결 성적은 4타수 1안타 3삼진. 2018년 첫 만남에서 야마모토가 삼진을 잡았고, 2021년에는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타 맞대결은 이렇게 서로간의 징크스로 연결됐다. 오타니와 이마나가, 스즈키와 야마모토의 천적 관계는 2025년 시즌 어떻게 달라질까. 18일과 19일 '도쿄 시리즈'는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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