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검진 결과, 업혀 나가고 목발 짚은 것치고 다행 "심각한 부상 X"…백승호-정승현도 내일 재소집

조용운 기자 2025. 3.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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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절대 에이스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출입 기자단을 통해 이강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 와슬) 등의 몸상태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이강인과 백승호, 정승현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전반 37분 백승호가 허벅지를 부여잡은 탓에 급히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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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무승부만큼 뼈아픈 상황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의 부상이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뒤, 전반 38분 백승호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곽혜미 기자
▲ 이강인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그는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이강인이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일 때마다 감탄을 내뱉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 절대 에이스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출입 기자단을 통해 이강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 와슬) 등의 몸상태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이강인과 백승호, 정승현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 세 선수는 당일 휴식을 취한 뒤 22일 훈련에 소집 후 경과를 관찰하기로 했다. 이들의 잔류 여부를 포함한 남은 소집기간 운영 방안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직접 인터뷰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황희찬의 선제골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원정에 이어 오만과 홈경기까지 연이어 비긴 한국은 조 1위는 유지했으나 월드컵 조기 진출 가능성은 낮아졌다.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3위로도 떨어질 수 있어 긴장감 유지가 시급해졌다.

▲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쓰러졌다. 후반 35분 상대 공격을 저지하던 이강인은 한국의 박스 앞에서 쓰러졌다. 이후 오만의 동점골이 나왔고, 이강인은 계속 일어나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부상자 다수가 생긴 것도 출혈이다. 특히 이강인의 부상이 치명적이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전반 37분 백승호가 허벅지를 부여잡은 탓에 급히 투입됐다.

이강인의 기량은 여전했다. 투입 후 3분 만에 오만의 밀집수비 작은 틈을 파고드는 창의적인 침투패스로 황희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후에도 절묘한 킥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위협적인 모습으르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38분 이강인이 수비에 가담해 상대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엉키면서 왼쪽 발목이 뒤틀렸다. 상당한 고통을 호소한 이강인은 결국 스태프에게 업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목발을 짚고 부축을 받으며 팀 버스에 올라타 걱정을 안겼다.

이강인에 앞서 쓰러졌던 백승호는 햄스트링으로 확인됐다. 백승호도 즉시 소집해제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대표팀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만큼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요르단전 활용에 애를 먹게 됐다.

▲ 백승호 ⓒ곽혜미 기자

더구나 대표팀은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지난해 연말부터 종아리 근육 부상에 시달려 올해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장기 부상을 털고 지난 주말 복귀전을 치른 뒤 한국까지 장거리 이동을 하느라 오만전을 건너뛰었다. 황인범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기에 요르단전 허리 조합에 고민이 생겼다.

또, 홍명보호는 수비 중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합류하지 못한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던 정승현도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오만전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확인해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던 정승현도 익일 재소집 후 잔류 여부를 확정한다.

부상 속출 악재 속에 오만과 비긴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와 황인범을 빼고 한다는 것은 계획에 있었다. 무리하면 황인범도 출전이 가능했겠지만, 첫 경기는 선수 보호를 위해 뺐다. 팀의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상대가 공격적인 것을 해서 수비가 불안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전반부터 어려웠지만, 득점을 했다. 후반 출발이 좋았지만, 너무 쉬운 볼을 오만에 넘겨줬다.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대형도 내려가고 상대가 많은 기회가 있지는 않았지만, 실점했다.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상자가 생겼다. 다음 경기 대처에 대해 고민해야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 후 이강인은 목발을 짚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왼쪽 발목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이강인은 아쉬운 부상에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에게 "고생하셨다"라는 말을 남기고 대표팀 버스에 힘겹게 올라탔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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