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드먼 홈런포... 다저스, 도쿄 시리즈 싹쓸이

오타니·에드먼의 장외포! 다저스, 도쿄에서 지배하다

2025시즌 첫 홈런 친 오타니 쇼헤이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첫 홈런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맹활약에 힘입어 도쿄 시리즈 2차전까지 승리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를 6-3으로 꺾었다.

18일 열린 개막전에서도 4-1로 승리한 다저스는 일본에서 열린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개막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5회초 1사에서 컵스의 두 번째 투수 네이트 피어슨의 시속 159㎞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가 관중석을 맞고 나온 탓에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으나 결국 홈런으로 인정됐다.

2025 MLB 첫 홈런은 혼혈선수 에드먼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3회초 2사에서 컵스 선발 저스틴 스틸의 6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25 MLB 정규리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2회초 윌 스미스의 볼넷과 맥스 먼시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후, 상대 배터리의 패스트볼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고, 3회초 에드먼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일본 투수 사사키 로키는 MLB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다저스 신인 투수 사사키 로키

특히 3회초 무사 2루에서 이언 햅과 스즈키 세이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카일 터커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해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1사 만루 상황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4회초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5-1로 달아났고, 5회초 오타니의 홈런으로 6-2까지 격차를 벌렸다. 컵스는 4회말과 5회말 한 점씩을 따라붙었으나, 다저스 불펜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6-3 승리를 지켰다.

도쿄 시리즈를 마친 다저스와 컵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남은 시범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개막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식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