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네 아파트값 10억 찍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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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에는 ▲성동구 165개 ▲동작구 160개 ▲강동구 112개 ▲마포구 105개 등이 세자릿수로 집계됐고 그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분류되던 지역에서도 ▲구로구 27개 ▲금천구 5개 등 ‘아파트 10억 클럽’에 가입하는 단지가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7월 1만620건 ▲8월 3435건 ▲9월7일 기준 80건이다. 1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수치로 볼 때 김 장관이 발언한 ‘10억 클럽 일부’가 아예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다고 보기도 힘들다. 부동산 거래시장, 특히 서울 대단지아파트는 일부 신고가를 찍은 아파트가 다른 매물의 호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 등의 개인적 사정이 아닌 이상 매도인이 ‘부르는 게 값’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서울 용산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0억원짜리 매물을 보고 누군가 매수 의사를 밝혔는데 이후 매도인과 협상하는 과정에 며칠 새 시세가 올라서 수천만원 비싸게 받겠다고 해도 매수인이 어느 정도는 동조하는 것이 관례”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정확한 기준 없이 부르는 호가가 결국 실거래가가 되고 특정 단지의 시세로 형성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전체 집값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10억 클럽’이라는 타이틀이 특정 아파트의 매매 시세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서울 구로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신도림역 일대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돌파하자 역과 떨어진 아파트의 7억~8억원 매물을 무리해서 10억원대로 올리려는 집주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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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클럽 속출에 실수요자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졌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내 집 마련 대기수요자 사이에선 이른바 ‘패닉 바잉’ 현상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라도 서두르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올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1890건(한국감정원 통계)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도 부랴부랴 새로운 대책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주재해 8·4 공급대책을 포함한 전례 없는 부동산정책 종합패키지를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8·4 공급대책 발표 한 달여가 지나면서 시장 안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8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38% 올라 일주일 전 상승률(0.43%) 대비 상승률이 감소했다. 최근 상승률을 보면 0.44%→0.43%→0.38%로 3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8월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의 “집값 거품이 꺼질 수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 집값에 상당 부분 거품이 있다”고 답했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도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초고가 아파트 규제로 당분간은 거래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시중 유동성이 워낙 많아 곧바로 집값이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0대가 많이 찾는 중소형은 취득세·재산세를 깎아주고 대출 규제도 덜하다”며 “이에 따라 초고가 아파트와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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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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