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포워드’ SK 안영준, 생애 첫 정규리그 MVP 등극
2025년 팀 정규리그 우승 견인 맹활약
111표 중 89표 획득 김선형 제쳐
감독상 전희철·외인 MVP 워니
KT 카굴랑안 신인상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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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 기쁨 만끽하며 찰칵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시상식 뒤 안영준은 “2017~2018시즌 신인상을 받을 때 언젠가 MVP를 꼭 받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땐 신인이라 호기롭게 얘기했는데, 현실적으로 정말 어렵더라”며 “그래도 매년 발전하자는 목표를 이루다 보니 MVP를 받는 날이 온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상대팀 에이스를 맡는 역할이다 보니 체력적 부담이 큰데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상은 화려하지 않아도 공수에서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를 해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뜻깊다”고 덧붙였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이번 시즌 맹활약은 FA를 의식한 영향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안영준은 “그렇다”며 웃었다. “2022~2023시즌 통합우승 후 입대를 했는데, 상근으로 출퇴근하며 혼자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악에 받쳐 지냈던 것 같아요. FA를 목표로 이를 악물고 준비했고, 그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이날 시상식은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의 ‘집안 잔치’였다. 전희철 감독이 2021~2021시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감독상을 받은 가운데, 올 시즌 22.6점(1위), 11.9리바운드(2위)를 기록한 SK 자밀 워니는 기자단 투표 111표를 모두 쓸어담으며 1997~1998 조니 맥도웰 이후 KBL 역사상 두 번째로 만장일치 외국인 선수 MVP에 등극했다. 2019~2020시즌부터 SK에서 뛴 워니의 개인 통산 네 번째 외국인 선수 MVP 수상이다. 워니는 베스트5도 111표 만장일치로 선정됐고, 득점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SK의 ‘야전사령관’ 김선형도 안영준, 자밀 워니와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됐다. 나머지 두 명은 정규리그 2위 창원 LG의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다.
생애 단 한 번 기회인 신인상의 영예는 수원 KT 조엘 카굴랑안이 차지했다. 올 시즌 평균 7.3점 2.4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한 카굴랑안은 57표를 얻어 32표를 얻은 팀 동료 박성재를 제쳤다. 기량발전상은 LG 양준석이 차지했다.
시상식을 마친 프로농구는 12일 수원 KT아레나에서 4위 KT와 5위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들어간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위 안양 정관장의 6강 플레이오프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시작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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