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풍선효과' 바람 빠졌지만…"국평이 25억" 신고가 쏟아졌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확대 지정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마포·성동·강동구 등 토허제를 피해간 인근지역으로 투기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눈에 띄지는 않고 있다. 다만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는 등 상승거래는 꾸준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주(2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19일 토허제를 확대 지정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집값 변동률이 안정화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달 17일 0.25%까지 상승했다가 0.11%로 상승폭을 축소한 뒤 이달 들어 3주째 0.08%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13%로 상승폭이 더 줄었고 용산구도 0.14%에서 0.13%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주 0.08%로 전주(0.16%) 대비 상승률이 반토막 났던 송파구는 이번주 다시 0.18% 상승했다. 지난 7일 0.11%까지 상승폭이 줄었던 서초구는 지난주 0.16%, 이번주 0.18%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토허제를 피한 인근 선호지역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축소되는 양상이다. 성동구는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17%로, 동작구는 0.16%에서 0.0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마포구(0.13%→0.14%), 강동구(0.09%→0.11%)는 소폭 확대됐다.
서울시는 인근 지역으로 투기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현장 점검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중개사무소 214곳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 편법증여와 차입금 과다, 허위신고 등 59건의 의심거래를 발견했다. 거래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용강도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면적 84㎡는 지난 19일 25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마포구 국평 최고가를 썼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19일 23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1억8000만원이 오르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동구 성수동2가 강변현대 전용 81㎡도 지난 5일 27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24억원인데, 4개월 만에 3억원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거래 체결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4%→-0.04%)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2%)은 상승폭 유지, 서울(0.02%→0.03%)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2%)은 하락폭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외곽지역에서 전세가격 하향 조정되고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신축·대단지 중심으로 상승계약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전세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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