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尹정부 들어 단절된 러시아와 외교 재개…"양국민 보호 협의"

우리 정부가 약 6년6개월 만에 러시아와 영사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민 보호에 힘쓰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는 상대국에서 체류하는 양국민을 보호하자는 공감대 형성을 넘어 윤석열 정부에서 단절된 러시아와의 외교를 재개하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러 양국이 민감도가 덜한 영사 문제를 고리로 소통의 활로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을 예방해 러시아 내 우리 국민 보호에 관한 러시아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루덴코 차관은 그동안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 북한 당국과 소통해 온 고위급 인사다.
윤 국장은 이날 알렉세이 클리모프 러시아 외무부 영사국장과 '한러 영사협의회'도 개최했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되던 영사협의회는 2018년 11월 모스크바에서의 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가 이날 약 6년6개월 만에 재개됐다.

윤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러 영사협약'과 '한러 상호 사증요건 면제 협정' 등에 기반해 양국 간 인적교류 등이 지속돼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러시아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체류와 편의 증진을 위한 러시아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양측은 영사 협력을 통한 상대국 내 양국 국민 보호 및 편의 증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 양국 간 영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러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악화했다. 한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했다. 제재의 일환으로 대러시아 수출통제를 강화했는데, 그 여파로 러시아도 우리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며 우리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국제사회의 전반적 흐름이었으나 전략적 관리가 필요한 러시아와의 외교를 소홀히 하면서 여러 반작용을 불렀다. 러시아가 국제사회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러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북한과 사실상의 군사동맹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물론 통화도 하지 않았다. 그 여파로 한러 고위급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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