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김상욱에 “후원금 반환”…민주당도 복잡
[KBS 울산] [앵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후원금까지 반환하라고 촉구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복잡한 기류가 읽힙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자신의 행보를 고 심완구 울산시장에 빗댔습니다.
김 의원은 '울산 시민들께 올리는 글'에서 "고 심완구 시장님이 하셨던 고뇌도 저의 결정에 큰 참고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심 전 시장은 한나라당으로 당선됐다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바 있습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 남구갑 소속 지방의원들은 "고인의 결단과 김 의원의 정략적 행보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고인과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울산 민심을 왜곡하고 유권자를 배신한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피와 땀인 후원금을 반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훈/울산 남구의원/국민의힘 :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믿음 아래 모인 정치후원금을 가지고 민주당으로 이적한 것은 명백한 기만이다. 후원자들과 함께 후원금 반환 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이에 대해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기부받은 후원금을 정치적인 이유, 지지 철회 등의 이유로 반환하는 것은 정치자금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울산의 정치 지형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의석 구도는 국민의힘 3석에 민주당 2석과 진보당 1석 등 범진보 3석으로 재편됐습니다.
김 의원은 3년가량 남은 다음 총선 때까지 민주당 남구갑 위원장 자리를 맡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중앙 지도부와는 달리 지역구 당직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손종학 민주당 전 남구갑 지역위원장은 김 의원의 SNS에 "더 큰 정치를 수도권에서 자리 잡아 해보시길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김 의원이 울산 남구갑의 위원장이 되면 전은수 현 위원장의 이동도 불가피해 대선 이후 지역 정치인들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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