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없었는데 내가 결핵?…"전신에 균 퍼져" 이 증상 있다면 의심

폐 이외의 장기에 결핵균이 감염된 것을 '폐외결핵'이라고 한다. 지난해 발생한 결핵 환자 총 1만7944명 중 3849명(21.5%)이 폐외결핵이었다.
한재준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1일 "결핵균은 호흡기나 소화기 점막을 통해 몸속에 들어와 혈액,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며 "림프절, 흉막, 복부 장기, 뼈, 뇌와 척수막 등 다양한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통틀어 폐외결핵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혈액 투석을 받거나 간경변 환자,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등 면역 기능이 떨어진 경우 폐외결핵이 많이 나타난다고 여겼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폐외결핵 환자의 약 60%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나타났다. 숨은 환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재준 교수는 "폐외결핵은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며 "진단이 어렵고 보고율이 낮아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폐외결핵 증상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과 부기, 운동 제한 등의 국소증상이 흔하지만 △발열 △무력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발한 등의 전신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한 교수는 "초기에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체중 감소나 특정 부위의 만성 통증과 부종이 지속된다면 감염내과 진료를 받아 조기에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폐외결핵을 진단할 때는 감염 의심 부위의 체액이나 조직 배양 검사를 시행해 결핵균을 확인하는 방식이 쓰인다. 확진되면 일반적으로 6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표준 치료법이 적용된다. 치료 중 약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액 검사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치료 전에는 내성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한재준 교수는 "폐결핵이 동반되지 않은 폐외결핵은 전염성이 거의 없으며 대체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급속히 악화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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