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이재명·부산 공략 김동연… 민주당 경선 주자 첫 TV 토론 앞 공약 속속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역별 공약을 속속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민주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대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소프트 파워 빅5’ 문화강국 비전을 내세운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의 한 협동조합에서 웹툰 작가, 넷플릭스·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문화 콘텐츠가 과거에는 그냥 흥밋거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일자리, 관광자원 등 그 나라의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원이 됐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존중받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하게 하는 것, 그런 가능성의 영역을 만드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글로벌 소프트 파워 빅5’를 밝히며 “글로벌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빅5, 확고한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문화재정은 올해 기준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하다”며 “문화강국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 K-푸드,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지역별 공약으로는 대구·경북에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등을, 부산·울산·경남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을 제시했다. 전날에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방위산업과 충청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부산을 글로벌 금융·물류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이전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영남권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대기업들이 본사, 공장, 연구소를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면서 “이와 궤를 같이하면서 다른 정책금융기관까지도 갈 수 있게끔 패키지를 추진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울산에 조선과 해양, 수소 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경남에 항공우주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며 “대구에 미래 모빌리티 제조업 거점을 조성하고, 경북 구미의 반도체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에 연구개발(R&D) 실증 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영남권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 부산신항·가덕신공항을 연계한 광역철도망 구성 등을 공약했다. 김경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을 묻는 질문에 김동연 후보는 “서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생각이 같으면 가치 협조, 정책 협력을 할 수 있겠다”면서도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나 이합집산은 제가 처음 정치할 때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맏손자인 김종대 씨를 청년·외신대변인으로 영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의 장남이다.

김경수 후보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TV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세 후보는 이날 밤 경선 첫 방송 토론회에서 경쟁을 벌인다. 토론회는 MBC를 통해 생방송 된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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