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부산 온천천에 두꺼비 올챙이요? 와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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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한복판에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는 환경지표종이 살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나요? 부산 연제구 도심 하천에서 검은 색깔의 작은 생명이 공존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18일 낮 <오마이뉴스> 가 찾아간 온천천 생태 연못 두 곳에서 마주한 풍경입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현장 활동을 나온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꼬물꼬물' 헤엄을 치는 두꺼비 올챙이를 살펴보며 까르르 웃음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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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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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마주한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두꺼비가 연제구 온천천 생태연못에 알을 낳았고, 수만 마리의 올챙이로 부화했다. |
ⓒ 김보성 |
인근 초등학교에서 현장 활동을 나온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꼬물꼬물' 헤엄을 치는 두꺼비 올챙이를 살펴보며 까르르 웃음을 짓습니다. "어떻게 여기에 온 거예요? 너무 신기해요. 엄마, 아빠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서 저와 마찬가지로 연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은 조그만 존재가 환경변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단 걸 듣자 놀라는 눈치입니다. 두꺼비는 지금처럼 물가에서는 아가미로, 커서는 땅에서 피부·폐로 호흡해 양서류로 불립니다. 오염이나 기후에 민감한 까닭에 이젠 대도시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존재죠.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열악한 온천천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명그물과 온천천네트워크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3월 중순 이후 성체 여러 마리가 포접에 성공해 수만 개의 알을 낳았고, 같은 달 말과 이달 초 부화를 거쳐 올챙이가 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성장과 대이동입니다. 앞·뒷다리가 나고, 꼬리가 사라지면 본능적으로 뭍으로 나와 이사를 시작합니다. 아마 5월 둘째 주부터는 검은색의 아기두꺼비가 엉금엉금 화단을 향하는 진귀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땅으로 나오자마자 이들은 로드킬(동물찻길사고)과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게다가 극악의 조건에서 어른이 되는 두꺼비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해마다 관련 보도로 주의 펼침막이 부착되고 자전거 도로가 차단되면서 다소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직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된 게 아닙니다. 올해는 얼마나 살아남을까요?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부산 아기두꺼비 구조작전... 취재기자도 뛰어든 이유
https://omn.kr/2d3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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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수만 마리의 두꺼비 올챙이가 부화하자 현장 활동을 나온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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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수만 마리의 두꺼비 올챙이가 부화하자 현장 활동을 나온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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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수만 마리의 두꺼비 올챙이가 부화하자 현장 활동을 나온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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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마주한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두꺼비가 연제구 온천천 생태연못에 알을 낳았고, 수만 마리의 올챙이로 부화하자 온천천관리사무소가 주의해달라는 펼침막을 부착했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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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마주한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두꺼비가 연제구 온천천 생태연못에 알을 낳았고, 수만 마리의 올챙이로 부화했다. 사진 속의 검은색 존재가 모두 올챙이들이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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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마주한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두꺼비가 연제구 온천천 생태연못에 알을 낳았고, 수만 마리의 올챙이로 부화했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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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포접 직전 환경단체가 포착한 온천천 두꺼비(왼쪽)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포접 이후 낳은 알의 모습. 긴 끈 모양을 띤다. |
ⓒ 생명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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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마주한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두꺼비가 연제구 온천천 생태연못에 알을 낳았고, 수만 마리의 올챙이로 부화했다.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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