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 K-팝 이렇게 만든다…“한 곡에 작곡가 16명”
[앵커]
세계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K-팝.
BTS나 블랙핑크의 노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작곡가 한 명이 아닌 세계 여러 나라의 작곡가들이 협업해 한 곡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K-팝 탄생의 비법, 김현수 기자가 공개합니다.
[리포트]
신나는 펑키 리듬.
즉흥적인 선율.
여기에 반주가 더해져 K-팝의 밑그림이 나옵니다.
투입된 작곡가만 4명, 연령대도, 국적도 모두 다릅니다.
이들의 개성과 장점을 모아 노래를 만드는 이른바 '송캠프' 방식입니다.
이 곡을 포함한 전체 프로젝트에 8개국 79명의 작곡가가 참가했습니다.
[로니 스벤슨/작곡가/노르웨이 : "나쁘진 않은데, 거기 조금만 바꿔보면 어때?"]
2주간 매일 별도의 팀을 구성해 85곡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소피 힌츠/작곡가/미국 : "혼자서는 절대 못 만들 곡들인데, 미국이나 유럽 여러 나라들, 그리고 한국의 프로듀서와 작곡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 가능해지죠."]
이렇게 탄생한 노래들.
BTS '불타오르네'.
에스파 '스파이시'.
소속 아티스트에게 직접 주거나, 다른 기획사에 팔기도 합니다.
[최진석/음악 퍼블리셔 이사 : "빌보드 1등을 했던 그런 작가들마저도 실제로 참여를 함으로써 그런 다양한 색깔을 K-팝 안에 녹여내는…."]
'송캠프' 방식이 처음 도입된 건 2012년, 지금은 대형 기획사 대부분이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선 K-팝 시장에 전 세계 작곡가들이 이름을 올리기 위해 한국의 '송캠프'를 교두보 삼고 있습니다.
[제이콥 에런/작곡가/영국 : "여기 온 이유는 단 하나, K-팝 작곡가로서 경력을 쌓기 위해서죠."]
K-팝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끌어낸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송캠프'가 꼽히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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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m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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