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결핵균' 사람에게 옮겼다…"살균하지 않은 유제품 피해야"
【 앵커멘트 】 질병관리청이 50대 폐결핵 환자를 역학 조사했더니, '소 결핵균'이 원인이었습니다. 사람과 동물을 넘나드는 인수공통감염병이 나타난 건데, 소에서 감염된 건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A 씨는 2년 전 흉부 X-선 촬영 도중 폐 이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후 폐결핵으로 확진됐는데, 평소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했고, 가족력도 없었습니다.
조사 결과, 원인은 '소 결핵균'이었습니다.
사람과의 접촉이 아니라 소로 인해 결핵에 걸린 국내 첫 사례입니다.
A 씨는 과거 20년 동안 수의학 실험실에서 일했고, 오염된 바늘에 찔린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밀접 접촉자 2명에게도 균이 옮아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A 씨에게서 초기에, 우연히 발견되지 않았다면, 결핵균이 자칫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코로나19 등이 대표적입니다.
▶ 인터뷰(☎) :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사람 간 전파의 능력을 갖추게 됐을 때, 사람이 거기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어서…."
전문가들은 인수공통감염병이 고위험 직업군에서 시작되는 상황이 많아 보호 장비 등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소 결핵의 경우,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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