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외침 속 관저 나온 尹…빨간모자 받아 쓰고 지지자와 포옹·악수[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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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걸어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관저를 걸어 나온 윤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양쪽에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약 4분간 관저 앞에 머무른 윤 전 대통령은 한 지지자가 건넨 빨간 모자를 받아쓰고 차량에 탑승한 뒤 서울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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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걸어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Yoon Again!"(윤 어게인)을 외치며 배웅했다.
11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관저 앞. 윤 전 대통령의 퇴거 예고 시각 한 시간 전부터 주변 도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저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거나 'KING석열 IS BACK' 이 적힌 티셔츠 등을 입고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렸다.
관저 정문 앞엔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인사를 나누기 위한 지지자들이 펜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경찰과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은 지지자들의 신분 확인과 신체 검문을 한 뒤 약 200명을 관저 앞 펜스 안으로 들여보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 측은 이들에게 '윤 어게인'이라 적힌 팻말을 나눠줬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이날 오후 관저 앞을 찾았다. 관저에 들어갔다 나온 윤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윤 전 대통령과 인사만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퇴거를 예고한 오후5시가 다가오자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계속 외치며 윤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다른 쪽에선 "탄핵 무효, 사기 탄핵"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후5시9분. 관저 정문이 열리고 윤 전 대통령이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연신 "윤석열"을 연호하며 들고 있던 태극기와 피켓을 흔들었다.
관저를 걸어 나온 윤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양쪽에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건희 여사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청년들 한명 한명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한 학생과는 포옹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지지자들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를 연호했고 한 지지자는 "우리 대통령님"이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약 4분간 관저 앞에 머무른 윤 전 대통령은 한 지지자가 건넨 빨간 모자를 받아쓰고 차량에 탑승한 뒤 서울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떠난 뒤에도 지지자들은 한참이나 관저 주변을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거나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멍하니 서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출발한 지 약 18분 만에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한 지지자는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서초동 사저 앞엔 윤상현·김석기·강승규·강명구·박성훈·임종득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 씨, 석동현·김계리 변호사 등이 자리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을 만났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를 떠난 건 2022년 11월 7일 관저 입주로 서초동을 떠난 지 886일 만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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