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의 반전승…밸류업 ETF로 머니무브 [투자의 재발견]

조연 2025. 3.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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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밸류업 ETF 순자산 20~49% 증가
배당소득세 없는 감액배당…전년비 3배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보다 더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배당주 투자 수요 역시 국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국 배당주 관련 ETF들의 수익률이 미국 배당주 ETF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이는데다, 해외주식형 TR ETF에서 배당금 복리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자금도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주주총회 안건으로 비과세 배당이라 불리는 '감액 배당'을 안건을 올리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감액배당은 배당을 줄인다는 것이 아니라,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배당을 주면 세금을 떼지 않고 온전히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 입니다. 전문가들은 분기 배당과 배당 성향이 증가하고, 올해 들어 감액 배당 기업까지 늘어나면서 한국에도 주주환원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1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과 함께 국내 배당주 상품과 투자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꼬리표 끊을 밸류업

금정섭 본부장은 먼저 "한국의 밸류업은 사실 지난해보다 더 이전부터 시작되어 왔다"며 "2020년의 상법개정안 통과, 배당선진화 제도, 그리고 지난해 밸류업 정책에 이어지면서 주주들을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국내는 자율 공시에 의존하고 있지만, 앞선 일본의 경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당근과 채찍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도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강력한 세제 혜택이 생긴다면 훨씬 밸류업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김기백 팀장 역시 "그동안 한국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주주 자본주의를 못 챙긴것이 사실"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자체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분기 배당이 시작되고,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늘고 있어 점차 국내 증시에서 배당 서프라이즈가 생길 수 있는 주주환원 시대가 본격화됐다"고 봤습니다.

김 팀장은 특히 주목할 기업으로 "이른바 '폭탄 배당'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현금 흐름이 풍부한 기업, 3년 내 10%대 두자릿수 배당을 주는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세대 교체, 지배구조의 변화가 있는 기업들이 주주환원 강황에 나서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며, 실제로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도 높은 배당률 갖고 있는 기업을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밸류업·고배당주·주주가치 ETF…상품별 '희비' 지난해 대부분 마이너스였던 밸류업 ETF들은 올해 들어 수익률이 약 10%대로 반전된 상황입니다. 순자산 역시 약 20~50% 가량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패시브 보다 액티브 ETF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도 변동성 대응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안정적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 ETF 중 성과가 더 좋은 국내 상품으로 투심일 몰릴 것이란 진단입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관련 상품을 선택할 때도 밸류업 ETF와 함께 고배당, 주주가치 환원 테마의 ETF를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고배당주의 경우 금융주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지난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우세했고, 배당가치 관련 ETF는 올해 주가 흐름이 리바운드 되는 종목들이 담겨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금 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기업들의 낮은 ROE와 주주환원율"이라며 "PBR이 낮은 금융주 등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재평가 받는다면 상승 여력이 크게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IT 같은 고성장 기업들의 밸류업은 배당을 늘리는 것보다 투자가 효과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전체 내용은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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