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정신차려…토트넘 향해 폭탄발언 “아무리 뛰어도 발롱도르 불가능”, 유스 출신 케인까지 대폭발

박대성 기자 2025. 3. 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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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에게 현실적인 ‘직격탄’을 날렸다. 토트넘 시절을 돌아보며 당시 한계를 조명했다.

케인은 22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TNT 스포츠' 등을 통해 알바니아와의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유럽 예선 1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어쩌면 유스팀부터 뛰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해준 친정팀, 토트넘을 향한 작심발언이었다.

지난 시즌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모든 대회에서 40골 이상을 몰아치며 개인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팀의 무관으로 인해 발롱도르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국내 컵 대회에서도 잇달아 탈락하며 12년 만에 ‘무관’이라는 초라한 결과로 시즌을 마쳤다.

케인은 “나는 지난 시즌 40골을 넘겼다. 하지만 트로피가 없으니 발롱도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골을 넣어도 팀이 우승을 못하면 개인적인 성과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걸 체감했다”고 밝혔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1군에서 활약하며 10시즌 동안 총 280골을 넣고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나 차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루니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는 항상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무리뉴 감독 시절의 리그컵 준우승이 전부였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는 내가 아무리 골을 넣어도 발롱도르 10위가 최선이었다”며 “팀 우승이 없으면, 개인적인 기록도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나는 이제 더 큰 무대에서 뛰면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구단은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매 시즌 3~40골은 기본으로 넣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지만, 나는 그 부담감을 즐긴다. 그것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케인은 발롱도르 수상 조건으로 “40골 이상 득점과 함께 팀 우승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팀이 13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자, 일부 팬들은 ‘케인의 무관의 저주’가 바이에른 뮌헨에도 옮겨간 게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단순한 우연일 수 있지만, 케인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는 “메시나 호날두가 40골을 넣어도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받았듯,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가며 더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국제 대회가 없는 해인 만큼,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발롱도르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까지 케인은 발롱도르 파워랭킹 4위에 올라 있으며, 1위 하피냐(31골 19도움), 2위 음바페(31골 5도움, UEFA 슈퍼컵 및 인터컨티넨탈컵 우승), 3위 라민 야말(13골 20도움, 수페르코파 우승)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케인은 이들을 제치고 포디움(3위권) 진입은 물론, 발롱도르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그 열쇠는 결국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다.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 우승하는 것이 결국 나를 최고로 만들 것”이라는 그의 말은 현실을 직시한 선수의 냉철한 분석이자, 야망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해리 케인의 솔직한 고백은 단순한 불만 토로가 아닌,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그의 절실함이 담겨 있다. 이제 케인은 더는 ‘무관의 골잡이’가 아닌, 트로피와 함께하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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