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절실한 롯데-한화, 올해는 '정말' 다를까[2025 프로야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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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긴 시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를 못 했다. 선수들과 준비 잘했다. 젊은 선수 기량도 올라왔다. 올해에는 가을야구를 꼭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정도로 긴 시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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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긴 시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매년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지만 결과는 매번 같았다.
올해도 두 팀은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고 일찌감치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이번엔 정말 다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강민호, LG 트윈스 박해민과 홍창기,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김택연, kt wiz 장성우와 강백호, SSG 랜더스 김광현과 박성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윤동희,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김서현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과 이주형 등 KBO리그 10개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미디어데이는 총 2부 행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를 못 했다. 선수들과 준비 잘했다. 젊은 선수 기량도 올라왔다. 올해에는 가을야구를 꼭 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갖고 있는데 7년 동안 가을야구를 가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올해 스태프들과 선수들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가을잔치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과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두 팀은 지난 몇 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17년, 한화는 2018년이다. 특히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정도로 긴 시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는 올해 5강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안정적인 5강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는다. 막강한 타선과 달리 투수진이 불안하기 때문.
롯데는 올해 터커 데이비슨-찰리 반즈-박세웅-김진욱-나균안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한 국내 선발진의 이름값이 5강 경쟁권인 팀들과 비교해 현실적으로 떨어진다. 불펜도 상황은 비슷하다. 트레이드로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영입했으나 엄청난 전력 상승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결국 타선이 불안한 투수진을 만회할 정도의 파괴력을 뽐내야 한다. 하지만 타격은 기복이 있다. 반면 투수 쪽에서는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선수가 많지 않다. 롯데의 5강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반면 한화는 올해 대다수 전문가가 5강을 예상한다. 탄탄한 투수진이 있기 때문이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구성된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최고로 꼽힌다. 불펜도 주현상, 박상원, 김서현이 건재하며 신예 정우주, 권민규도 시범경기 기간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타선은 고민이다. 시범경기 기간 KIA 타이거즈에 이어 팀 타율 2위(0.273)을 기록했으나 득점은 30점으로 리그 9위였다. 밥상을 많이 차렸으나 그만큼 먹지를 못했다는 뜻이다. 투수에 비해 확실한 상수가 부족한 한화 타선은 중심타자 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안치홍의 활약이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해에는 두 팀이 숙원을 풀고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보낼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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