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진짜 많이 달라졌다" 한화 90억 캡틴 자신감 미쳤다, 신구장 개막 시대에 가을에도 야구 할까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화 온 지 3년 째인데 진짜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은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18년 이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늘 아쉬운 순위 속에 시즌을 마쳐야 했고, 지난 시즌에도 8위에 머물며 한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고 외치고 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새롭게 개장했고, 또 KT 위즈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총액 128억을 들여 데려왔다. 선발진과 내야진 보강에 힘을 더했다.
시범경기라 할지라도 한화는 5승 1무 3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이니까 의미가 없다"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래도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한화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채은성의 각오도 남다르다. 2022시즌이 끝난 후 6년 최대 총액 90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은 2023시즌 137경기 137안타 23홈런 84타점 71득점 타율 0.263, 2024시즌 124경기 118안타 20홈런 83타점 61득점 타율 0.27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만났던 채은성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분위기가 좋다. 마무리 캠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를 하며 여기까지 왔다. 또 감독님이 분위기를 많이 잡아 주셨다. 선수들도 쉼 없이 달려왔다. 준비는 잘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새로운 구장에서 처음 하는 시즌이기에 여러모로 기대가 크다. 설레고,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난 후 "야구는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 어느 팀이 실수를 줄이냐가 중요하다. 인간이 하기에 실수를 안 할 수는 없다. 중요할 때 줄여야 한다. 방망이로만 쳐서 이기려고 하면 시즌 치르기가 힘들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수비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좋아졌다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채은성도 "우리는 달라져야 된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어려운 게 결과를 알 수 없다. 전력이 좋은데 성적이 안 날 수 있다. 반대로 전력이 안 좋은 데 성적이 낼 수 있는 게 종목이 야구다. 내가 한화 온 지 3년째인데 우리 진짜 많이 달라졌다. 내부적으로 분위기도 그렇다. 올해 진짜 다른 모습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올라왔고, 좋은 선수들도 왔다.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힘내자는 분위기기가 형성됐다. 팀이 하나가 되려고 한다"라고 했다.
한화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화에도 봄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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