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과도하게 엄격한 수도권 취약 저축은행 M&A 허용"

권화순 기자 2025. 3.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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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이 연체율 상승, 적자 지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기준을 완화해 수도권의 취약 저축은행 M&A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일 저축은행중앙회장·9개 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축은행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과도하게 엄격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현행 M&A 기준을 합리화해 수도권내 취약 저축은행들이 추가적으로 M&A 허용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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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이 연체율 상승, 적자 지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기준을 완화해 수도권의 취약 저축은행 M&A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일 저축은행중앙회장·9개 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축은행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과도하게 엄격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현행 M&A 기준을 합리화해 수도권내 취약 저축은행들이 추가적으로 M&A 허용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신속한 시장자율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2년 한시로(필요시 연장) M&A허용 대상 저축은행의 범위를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최근 2년 이내 자산건전성 계량지표 4등급 이하'로 확대한다. 아울러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9% 이하인 현행 기준도 11% 이하로 상향해 M&A 대상 저축은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부실 PF 정리·재구조화 촉진과 상시적인 건전성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부실PF 정상화 공동펀드를 조성하고,저축은행 전문 NPL(부실채권) 관리회사를 설립하겠다"고 언급했다.

저축은행 본연의 지역·서민금융공급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으로 중저신용자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잇돌대출의 주된 공급 대상을 '신용하위 30%'에서 '신용하위 50%'로 확대하겠다"며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취급유인을 제고하고 지방에 보다 많은 여신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영업구역내 여신비율 산정시 해당 여신에 대한가중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자체적인 신용평가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회가 중심이 돼 중소형 저축은행간 데이터 공동 관리, 적극적 대안정보 활용, 상시적인 CSS(신용평가모형) 관리조직 운영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에 이어 올해 하반기 중에는 2단계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 지역·인구구조 변화 등 영업 여건 변화를 감안해 저축은행의 역할과 위상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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