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려와" 중1 여자아이들 유인해 '성폭행'한 헬퍼들

장영준 기자 2025. 3.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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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을 도와준다는 어른들, 이른바 '헬퍼'를 자칭한 성인 남성들이 여중생 4명을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인 피해 학생의 부모에 따르면, 만 13세인 딸은 지난해 9월쯤 친구 3명과 가출했다가 자신을 '헬퍼'라고 소개한 성인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며 "여자 한 명을 빨리 구해서 와라", "데리러 가겠다"며 주거지 등지로 유인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쫓겨나기 싫으면 옷을 벗으라"고 협박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했다고 합니다. 또 강제로 술을 먹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하거나 양손을 결박한 채 성폭행했으며, 일행이 이를 불법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피해 학생들은 모두 성병에 걸린 상태이며, 일부는 환청과 불면증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술을 먹여 반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고, 그들의 친구들이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 딸을 포함해 4명이 피해를 봤으며, 내 딸은 10명에게, 가장 심한 친구는 15~16명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경찰에 신고된 상태로, 이 중 한 명은 혐의를 인정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 부모들은 〈사건반장〉에 "지역에 따라 수사 속도가 제각각"이라며 "사건 발생 3~4개월이 지났지만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가해자들은 여전히 구속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짓"이라며 "그 많은 어른 중 단 한 명도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노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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