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으로 오른쪽 눈 새겨"...사고로 얼굴 절반 잃은 男, 피부 이식 후 눈 만들었다

정은지 2025. 3. 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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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얼굴 절반을 잃은 한 남성이 사고로 잃은 눈 자리에 문신으로 눈을 새겨 넣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미러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벨라루스 출신의 37세 바벨 실리본칙은 수년 전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화상과 함께 척추를 포함한 35곳의 골절을 입었다.

이후 문신을 통해 눈 모양이 새겨졌다.

겨드랑이 피부를 이식해 눈을 덮은 두덩이에 문신으로 진짜 같은 눈을 새겨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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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다시 찾은 눈"…끔찍한 교통사고 후 재건된 얼굴
오른쪽 눈 부위가 사라졌던 바벨은 최근 겨드랑이에서 피부이식을 받을 수 있은 이후 문신을 통해 눈 모양이 새겨졌다.왼쪽 사고 전의 모습 [사진=영국 일간 미러 보도 갈무리]

교통사고로 얼굴 절반을 잃은 한 남성이 사고로 잃은 눈 자리에 문신으로 눈을 새겨 넣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미러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벨라루스 출신의 37세 바벨 실리본칙은 수년 전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화상과 함께 척추를 포함한 35곳의 골절을 입었다. 거의 죽어가다 생명을 간신히 건진 그는 4개월간 병원에 입원했고, 한 달 반은 중환자실에 머물렀다.

이 사고로 실리본칙은 얼굴의 절반이 사라졌다. 수차례 수술 끝에 인공 코를 먼저 이식받았다. 오른쪽 눈 부위가 사라졌던 바벨은 최근 겨드랑이에서 피부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문신을 통해 눈 모양이 새겨졌다. 겨드랑이 피부를 이식해 눈을 덮은 두덩이에 문신으로 진짜 같은 눈을 새겨 넣은 것이다.

이 눈은 타투 아티스트 알라 로마자노바가 4시간에 걸쳐 작업했다. 실라본칙은 "처음엔 펠트펜으로 눈 모양을 시뮬레이션했고, 이후 라텍스 연습을 거쳐 실제 시술에 들어갔다"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겨드랑이에서 옮긴 피부에는 털이 자라기 때문에, 문신 위에 눈썹처럼 보이는 털도 자라나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사고 직후 그는 걷는 것부터 팔과 다리 움직임까지 모두 다시 배워야 했다. 척추 손상과 함께 신체 곳곳에 금속 구조물을 넣는 대수술을 거쳤지만, 생명을 구해준 의료진과 외모 복원에 도움을 준 타투이스트에게 그는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회복 후 외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에 직면했다. 바벨은 "밖에서 날 본 아이들은 '눈이 없는 사람이야'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빨리 회복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운송업체를 운영하며 일상으로 복귀한 상태다.

인공 코에 대해서는 "바람에 날아가지도 않고, 뛸 때도 잘 붙어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의료진은 그에게 "살아 남아 빠르게 회복한 유일한 사례"라며 기적이라 평가했다.

실리본칙은 "처음 거울을 봤을 때 긴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금은 사고 직후와 비교해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며 강한 생존 의지와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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