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험 있는 황인범·황희찬,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곽성호 2025. 3.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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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3차 예선] 20일 오후 8시 오만과 7차전

[곽성호 기자]

 대표팀 핵심 MF 황인범(페예노르트)
ⓒ 대한축구협회
"그동안 해왔던 조합과 다르게 나갈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종 훈련을 해보고 결정하겠다."

오만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조합을 꺼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부상 위험도가 높은 황희찬과 황인범에게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오만을 상대하게 된다. 앞선 9월 첫 맞대결에서 대표팀은 1-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현재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조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3월 2연전에서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바로 2경기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것.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오만-요르단과 모두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데다, 이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

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소집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짐을 풀고 회복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19일 저녁에는 일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 홍 감독의 선택은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 대한축구협회
이처럼 중요한 일전을 앞둔 가운데 대표팀에게는 다소 좋지 못한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왔다. 바로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이었다. 가장 먼저 수비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끝내 소집이 불발됐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황인범·황희찬은 차례로 대표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가장 먼저 황인범은 최근까지 부상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둥지를 옮긴 황인범은 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부상으로 신음했다.

1월에 잠시 복귀해 리그 경기를 소화했지만,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에서 멀어졌다. 지난 17일 트벤테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복귀전을 소화하긴 했지만, 팀에서는 부상 재발 우려로 45분만 소화했다. 이와 같이 부상 우려가 있지만, 황인범은 네덜란드를 떠나 먼 비행 거리를 감수하며 한국 땅을 밟았고,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네덜란드 현지 매체 FR12는 "황인범이 대표팀에 차출된 부분은 정말 터무니없다"라며 강도 높게 홍 감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 본인과 대표팀이 계속 대화를 나눴다. 황인범은 지난 주말 경기에도 나왔다. 45분에 출전했는데, 약간 부상이 있었다. 오늘까지 훈련을 통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핵심 FW 황희찬(울버햄튼)
ⓒ 대한축구협회
공격진에서는 황희찬의 몸 상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총 13골을 넣으며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이번 시즌 내내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단 2골에 그쳤다.

부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열린 블랙번과의 FA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결국 최근까지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치명적인 먼 비행 거리를 감수하며 한국 땅을 밟았고, 컨디션 회복에 힘을 매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소속팀 감독과 대화를 해서 황희찬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관해 얘기를 들었다. 오만전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오늘 최종 훈련을 마치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표팀 주력 자원이자 전술적인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명단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황인범의 자리에는 최근 버밍엄 시티에서 핵심으로 발돋움한 백승호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 리그 경기서 골 맛을 보며 뜨거운 감각을 보여준다.

황희찬이 소화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도 배준호·엄지성·양현준·이동경과 같이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는 자원들이 대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홍 감독애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많다는 것.

핵심 자원들의 부상이 속출한 가운데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 감독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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