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시험도 '확' 바뀐다... 2027년부터 국어 대신 PSAT

정민승 2025. 3.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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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 시험이 2027년부터 크게 바뀐다.

7급 공개 채용 국어 과목 시험이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바뀌고 9급 시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지방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된다.

2021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 시험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을 대체 도입한 바 있는데, 2027년부터 9급 시험에도 이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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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지방직 국어 대신 공직적격성평가
9급 국사는 한국사능력검증으로 대체
'시험'보다 '상황'에 강한 인재 선발 기대
지난달 1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 공무원 9급 및 7급 시험 일정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지방공무원 시험이 2027년부터 크게 바뀐다. 7급 공개 채용 국어 과목 시험이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바뀌고 9급 시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논리력과 분석력, 상황판단력을 갖춘 인재 선발과 공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공채 시험 수험 부담 완화를 위해 지방공무원임용령 및 지방·지도직 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험 문제를 잘 푸는 사람보다도 종합적 이해력을 바탕으로 복잡다단한 현장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공무원 선발을 위한 것”이라며 “국가공무원 시험을 관장하는 인사혁신처가 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데 이은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2027년 채용 시험에 처음 적용된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7급 공채 국어 시험 과목의 PSAT 대체다. 정부 내 관리자로서 필요한 기본 지식과 소양, 자질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종합 평가하는 시험으로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현행 국어 과목은 암기 위주 평가로 인해 과도한 수험 부담이 생기고, 실제 직무와의 연관성과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행안부는 2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2027년부터 PSAT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험 절차도 바뀐다. 기존 필기(1·2차 시험 병합)와 면접(3차 시험)으로 운영하던 시험 절차는 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 등 3단계로 조정된다.

1차 시험은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에서 PSAT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인원을 결정해 2차 과목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게 다음 시험에 응시할 경우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규정도 신설된다. 수험생의 PSAT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9급 시험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방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된다. 2021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 시험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을 대체 도입한 바 있는데, 2027년부터 9급 시험에도 이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합격자 결정 방식도 조정된다. 현행 9급 공채 시험에서는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처리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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