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 베트남에 4-2 진땀승…A매치 11연승

1-2로 밀리는 등 고전하다 역전승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일본이 첫 경기에서 진땀나는 승리를 거뒸다.

일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첫 경기를 잡은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전 6-0 대승 이후 A매치 11연승의 신기록을 이었다. 이 11연승에는 유럽의 강호 독일(4-1 승리)과 튀르키예(4-2)를 상대로 거둔 승리도 포함돼 있다.

일본의 승리로 끝났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일찍 터졌다. 일본의 코너킥을 베트남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뒤 혼전 상황에서 미나미노 타쿠미가 세컨드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일본의 대회 1호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베트남은 5분 뒤인 전반 16분 코너킥서 응우옌 딘 박이 감각적인 백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개 팀 중 평균 신장이 최단신(175.38㎝)인 베트남이 만들어낸 의미있는 골이었다.

베트남은 한걸음 더 달아났다. 전반 33분 팜뚜언하이가 세트피스에서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슈팅, 일본을 상대로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일본은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리드를 되찾아왔다. 전반 45분 타무키가 멀티골이자 동점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나카무라 게이토가 절묘하게 휘어지는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해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전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3골을 잃은 베트남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빠른 역습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일본의 조직력이 워낙 좋아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일본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굴절된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일본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종혁 주심을 비롯한 한국인 심판 5명이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종혁 주심을 포함해 6명의 한국 심판이 활약하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