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멘탈코치 제갈길' 통해 힐링, 좋은 추억 만들었다"
정우는 '응답하라 1994' 이후 약 9년 만에 tvN 복귀작으로 '멘탈코치 제갈길'을 선택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 케어 스포츠 활극. 극 중 정우는 영구 제명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똘끼 충만한 선수촌 멘탈코치 제갈길 역을 소화했다.
긍정적인 에너지, 다양한 스포츠와 액션, 감성을 울릴 만한 따뜻한 이야기가 녹여져 있는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정우가 보여준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제갈길의 모습을 섬세하고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구현해낸 정우가 '멘탈코치 제갈길'의 종영을 기념해 일문일답에 응했다.
이하는 정우의 일문일답.
-'멘탈코치 제갈길'을 마친 소감은.
"모든 스태프분, 배우분들 무사히 촬영 마무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그동안 시청해주고 응원해준 시청자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 제갈길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면서 하루하루 힐링하며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제갈길을 제안받고 느낀 점과 캐릭터 분석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아픔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정적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이면서 건강하게 접근하는 것이 멘탈코치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인물의 감정을 공감하면서 표현하는 직업이어서 객관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었다. 슬럼프에 빠진 인물의 감정을 공감하기도 하고 때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그 감정을 공감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게 어떤 감정일지 제작진과 고민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심리적으로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제갈길이란 인물 역시 완성된 사람이 아닌 시련을 겪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인물이어서 좀 더 현실감 있게 느꼈던 것 같고 그런 감정표현에 있어서 때론 시원하게 때론 뜨겁게 표현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외적, 내적으로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나.
"매번 작품에서 그러했듯이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대본을 한 번 볼 때와 두 번 세 번 볼 때마다 방향성은 비슷하지만, 배우가 채워 나갈 것이 무엇인지 혹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부담 없이 유쾌하게 다가가기 위해 고민했다. 또한 태권도 선수 출신의 다양한 액션 준비를 위해 연습 과정이 필요했었다. 거제도에서 공연을 위해 사전에 녹음을 거쳐서 준비했고, 특히 강연 장면에서 대사량이 만만치 않아서 대본과 함께 살았던 기억이 난다."
-노메달 클럽 멤버들과 밴드 무대를 꾸며 공연하는 장면 또한 뭉클했다.
"영화 '쎄시봉',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 경험이 이번 거제도 공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목소리 톤과 긍정에너지를 줄 수 있는 노래 선곡에도 신경을 썼고 덕분에 '나비'라는 아주 힘차고 멋진 곡으로 즐겁게 촬영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나.
"물론 빼놓지 않고 본방사수를 하면서 시청자분들과 함께 저 역시 즐겁게 시청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응원의 말씀을 해주실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촬영장이나 우연히 마주치는 분들께서 드라마를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면 무척 감사했다."
-꼽고 싶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있나.
"'오늘만 사는 거야~~!!'다. '걱정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하루하루 즐기며 살아가자!'라는 뜻이 내포된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 감사하며 사는 것이 자신의 멘탈 관리법이라고 알려줬는데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행복이 사라지고 작은 것에 감사할 때 행복은 커지는 것 같다.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아 간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정말 감사한 하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배우들은 촬영하다 보면 에너지를 쓴 작품이 있고 받는 작품이 있는데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시기에 하루하루 에너지를 받았던 촬영장, 즐겁고 평온했던 현장 분위기 속에서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기분 좋은 현장이었다. 감독님 말씀대로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주연 배우들과 감독님, 촬영 감독님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공감했고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다."
-차기작은.
"'기적의 형제'라는 작품이다. 시인 윤동주가 아닌 육동주라는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열혈작가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신비한 소년 그리고 베일에 싸인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리얼 판타지 추리극이다. 밀도 있고 순도 높은 대본과 연륜 있는 뜨거운 감독님 단단한 배우들의 조합이라 또 한 번 기대가 된다. 정성스럽게 촬영 중이다. 기대와 응원해 주시면 정말 끝내 주는 작품으로 돌아오겠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아닌, 우리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이야기다. 고난과 아픔을 이겨내고 치유하며 공감할 수 있는 위로와 긍정의 이야기로 따스한 감동을 느끼셨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가 되는 작품이었길 바란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분들과 소통하게 되어서 무척 반가웠다. 응원해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작품에서도 많은 사람이 꿈을 이루는 데 있어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꿈을 꾸고 새 희망과 행복을 키워나가시길 기원한다. 저는 또 다른 캐릭터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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