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으로 산지 20년… 이젠 늦잠 좀 잘 수 있겠네요”

안진용 기자 2025. 7. 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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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당장 늦잠을 잘 수 있습니다."

'아침 지킴이'로 유명한 KBS 김재원(58·사진) 아나운서는 20년에 걸친 '아침형 인간' 생활을 마감하며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4시 45분에 일어나 마포대교를 걸어서 건너는 게 루틴이었다"면서도 "저는 '저녁형 인간'이지만 직장이 요구하는 대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왔다. 이제 내 몸이 반응하는 대로 살아보겠다. 내일부터 당장 늦잠을 잘 수 있다"면서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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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진행 김재원
오늘 마지막 방송 마치고 퇴직

“내일부터 당장 늦잠을 잘 수 있습니다.”

‘아침 지킴이’로 유명한 KBS 김재원(58·사진) 아나운서는 20년에 걸친 ‘아침형 인간’ 생활을 마감하며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김 아나운서는 31일 KBS 1TV ‘아침마당’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2008∼2013년, 2018년∼현재까지 총 12년간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았고, 리포터와 토요일 이벤트 MC 경력 8년을 더하면 꼬박 20년의 세월을 ‘아침마당’과 함께 했다. 아울러 자발적 퇴직을 결정하면서 지난 1995년 KBS 21기 공채로 입사한 뒤 30년간 이어온 아나운서직도 내려놓는다.

그는 30일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30년이나 같은 직장에 다니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제게 무척 영광이었다”면서 “두 달 후 ‘아침마당’ 1만 회다. 여기까지 책임지고 싶지만 조금 일찍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KBS가 위치한 여의도 근처인 공덕동에 살며 매일 아침 걸어서 출근했다. 알람이 없어도 재깍재깍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4시 45분에 일어나 마포대교를 걸어서 건너는 게 루틴이었다”면서도 “저는 ‘저녁형 인간’이지만 직장이 요구하는 대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왔다. 이제 내 몸이 반응하는 대로 살아보겠다. 내일부터 당장 늦잠을 잘 수 있다”면서 웃음 지었다.

기억에 남는 출연자를 묻자 김 아나운서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조영찬·척추 장애를 딛고 일어난 김순호 부부를 첫손에 꼽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의 주인공이기도 한 두 사람에 대해 김 아나운서는 “누구나 결핍을 갖고 살아가지만, 누구나 가진 것을 갖지 못한 두 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반성하게 됐다”고 떠올랐다.

김 아나운서는 곧바로 긴 여행을 떠난다. 아내와 함께 2주 계획을 잡고 포르투갈로 간다. 그곳을 행선지로 잡은 이유에 대해 “마침 비행기 자리가 있었을 뿐이다. 포르투갈이 덜 덥다고 하더라”면서 “아내가 ‘그동안 고생했다. 마음 편히 당분간 쉬라’고 격려해줬다. 다녀온 후에는 이끌림에 따라 움직여보려 한다. 아직 선명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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