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장] 부동산 부양패키지 힘입어 1%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중국 증시가 31일 상승세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파격적인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9시4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2% 오른 3829.03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카드를 빼들었다. 급격한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를 막아 경기둔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재정부와 인민은행은 기존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거래세 면세를 위한 주택보유 기간을 5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다.
중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도 대폭 완화했다. 2주택 보유자의 경우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계약금이 주택 가격의 60%에서 40%로 낮춰졌다.
주택공적금대출(모기지대출)을 통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계약금 비율은 30%에서 20%로, 대출상환 후 두 번째 주택 구매자는 40%에서 30%로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세제 개편과 함께 계약금 비율을 완화하는 동시다발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과 9월에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라는 지시와 함께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세제도 개편에는 나서지 않았었다.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부동산시장 부양패키지를 내놓은 것은 그만큼 현재 주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거듭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70개 주요 도시 주택 가격 변동상황'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73%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대 낙폭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과열을 식히기 위해 2011년 이후 강력한 억제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투자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투자는 2013년 한해 19.8%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10.5%로 크게 꺾였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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