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MF보다 힘들어" 여기저기 임대 딱지…폐업자 100만명 넘었다

정진우 기자, 유예림 기자 2025. 6.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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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얼어붙은지 오래다.

줄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이재명 정부에 생존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악의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폐업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내수침체로 장사가 힘들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며 "가게 문을 닫는 폐업 사업자가 100만명이 넘는 시대가 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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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2025 대한민국 '자영업' 보고서①자영업자·소상공인 폐업률 전수조사
[편집자주]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얼어붙은지 오래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까지 맞물리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폐업률이 급증하고 있다. 영업난으로 가게 문을 닫는 이들에게 남는 건 빚 뿐이다. 줄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이재명 정부에 생존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자영업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시내의 한 폐업 식당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경기가 악화되고 소비가 줄면서 내수와 밀접한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 7000명 줄며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감소폭은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1년 11월(-8만 6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2025.06.11./사진=김근수

최악의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폐업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커피와 제과 등 주요 업종에서만 최근 1년간 점포 8600개가 줄었고, 지난해 폐업을 신청한 개인·법인 등 모든 업종의 사업자는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머니투데이가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간이주점·기타외국식·기타음식·분식·일식·제과·중식·커피음료·패스트푸드·한식·호프주점 등 전국 11대 외식업종의 매장수는 75만991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점포수(76만8492개)와 비교하면 1년만에 8576개 감소한 것이다.

신규 창업보다 폐업한 점포가 그만큼 더 많았단 얘기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년 동안 하루 평균 23곳의 식당이 문을 닫은 셈이다. 지난해 12월 기준(76만3057개)으로 보면 그간 3141개의 점포가 없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일식점·제과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외식업종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장 수가 줄었다. 특히 호프주점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든 2만2089개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외식업종 중 한식점 다음으로 전국 매장 수가 많은 커피음료점(9만5250개)의 경우 1년간 1050개가 사라졌다. 커피음료점은 개인 카페 창업붐, 저가커피 브랜드 확산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매년 매장 수가 늘었지만 올해 처음 감소했다. 1분기 기준 2017년 3만8944개, 2018년 4만5574개, 2019년 5만3806개, 2020년 6만3537개, 2021년 7만3950개, 2022년 8만6805개, 2023년 9만4423개, 2024년 9만6117개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하지만 올 1분기(9만5274개)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국 커피음료점 매장 수 추이/그래픽=최헌정

이외에도 기타음식점과 분식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4.7% 줄어들었다. 치킨·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도 4만7667개로 매장 413개가 폐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세청이 빠르면 이달말 발표할 예정인 '국세통계연보 사업자현황'에서 지난해(2024년) 폐업한 전체 사업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직전연도인 2023년 폐업 신고한 개인과 법인 사업자는 모두 98만6487명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았다. 폐업을 신청한 사업자는 대부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다.


이와 관련해 올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112조원으로 2019년말 738조원에서 50%넘게 증가했다. 빚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335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570만명) 3명 중 2명이 대출을 받은 셈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지난해 은행 연체율도 0.71%로 전년보다 0.17%포인트(P) 상승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여력이 크게 악화했단 의미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내수침체로 장사가 힘들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며 "가게 문을 닫는 폐업 사업자가 100만명이 넘는 시대가 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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