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윤석열 손절'..."탈당 안돼" 선 긋는 김문수·홍준표

조선혜 2025. 4. 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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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윤석열 손절'을 부르짖고 있지만, 김문수·홍준표 예비후보의 입장은 여전히 공고하다.

홍준표 예비후보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부문 비전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어떻게 미래로 갈 거냐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소금 뿌려선 안된다"면서 탈당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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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탈당 요구 내놓은 안철수 "마지막 기회"·한동훈 "계엄바다 못 건너면 승리 없다" 맞불

[조선혜 기자]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윤석열 손절'을 부르짖고 있지만, 김문수·홍준표 예비후보의 입장은 여전히 공고하다. 대선을 앞두고도 국민의힘과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결별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18일 김문수 예비후보는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탈당 등 과거 관행적으로 그런 구태가 있었는데, 대통령이 레임덕에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탈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우리 당이 책임지고 잘한 것도 우리 성과라고 봐야지, 잘못하면 탈당시키고, 잘라내는 것은 책임 없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전날 불거진 '윤석열 신당 창당' 이슈에 대해선 "창당 해프닝으로 있었는데,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예비후보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부문 비전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어떻게 미래로 갈 거냐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소금 뿌려선 안된다"면서 탈당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홍 후보 행보는 이미 '패배 선언'"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직후 윤씨의 탈당을 제안한 뒤 이날 다시 한번 탈당을 주장한 안철수 예비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보수 재건을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을 막기 위해 탄핵당한 전 대통령께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는 것이 '시체 난도질'인가"라며 "홍 후보님,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이득만을 생각하는 행보가 낯 뜨거울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겠나. 홍 후보의 행보는 이미 '패배 선언'"이라며 "지금이 국민 앞에 고개를 들고 다시 설 수 있는 당의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또 이날 비전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전략은 '이재명 대 윤석열 전 대통령' 구도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며 "그 구도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그 (탈당)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전략에 말려들지 말자, 그런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예비후보도 "계엄의 바다"를 건널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 비중이 전 국민 기준으로 하면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당당하게 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승리의 길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이 당 대표와 여기 있는 많은 국회의원을 비롯해 18명의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계엄을 막은 정당이라 말씀드릴 것"이라며 "그렇게 당당하게 계엄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면 이번 선거의 승리는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비전대회 뒤 질의응답 때에도 안철수 예비후보 등이 윤씨의 탈당을 요구하는 데 대해 "(제가 당대표 시절) 윤리위원회에서의 제명까지 요청드린 바 있지 않나"라며 "그땐 다들 조용하시더니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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