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상 결장' 손흥민 활짝! 토트넘 유로파 우승 간다, 솔랑케 104일 만 득점으로 4강 진출! 프랑크푸르트에 1-0 승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실리적인 축구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이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 1-1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2-1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홈팀 프랑크푸르트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위고 에키티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너새니얼 브라운, 마리오 괴체, 장마테오 바호야가 공격을 지원했다. 후고 라르손, 엘리스 스키리가 중원에 위치했고 아르튀르 테아트, 로빈 코흐, 투타,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카우앙 산투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을 출격했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손흥민은 발 통증으로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초반부터 토트넘을 상대로 우위를 잡았다. 전반 16분에는 카우앙 골키퍼가 앞으로 길게 보낸 골킥을 에키티케가 빠른 발로 이어받았고,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으나 판더펜과 비카리오의 협력 수비에 제대로 슈팅하지는 못했다.

마리오 괴체(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른 시간 프랑크푸르트에 변수가 발생했다. 괴체가 매디슨과 경합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전반 17분 파레스 샤이비와 교체됐다.

텔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과감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카우앙이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토트넘이 원정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로메로가 전방으로 보낸 롱패스를 매디슨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뛰쳐나오던 카우앙 골키퍼와 크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매디슨은 2분 넘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카우앙에게 경고를 줬다. 이 페널티킥을 솔랑케가 과감히 가운데로 차넣으며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도미닉 솔랑케(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해당 장면에서 다리에 큰 충격을 받았던 매디슨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전반 추가시간 1분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양 팀은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전반에만 날카로운 신경전을 몇 차례 일으켰다. 전반 추가시간 6분에도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졌고, 프랑크푸르트 스태프 한 명은 퇴장까지 당했다.

프랑크푸르트가 후반 초반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6분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샤이비가 날카로운 직접프리킥을 구사했고 공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14분 바호야를 빼고 잔 우준을 넣으며 공격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갔고,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벤탕쿠르의 헤더도 골문 위로 날아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크푸르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크리스텐센이 보낸 낮은 크로스를 샤이비가 문전에서 곧장 슈팅했는데 이 공을 비카리오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발로 차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크리스텐센의 헤더는 왼쪽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31분 브라운와 라르손을 불러들이고 엘리예 와히와 안스가어 크나우프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텔을 빼고 파페 마타르 사르를 넣으며 중원을 강화했다.

프랑크푸르트가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37분 하프스페이스 패스가 들어가며 시작된 기회에서 우준이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텐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39분 크리스텐센은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건 비카리오 정면으로 갔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존슨을 불러들이고 케빈 단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마지막까지 토트넘을 밀어붙였으나 깊게 내려앉은 토트넘 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카우앙 골키퍼까지 올라갔던 프랑크푸르트의 마지막 프리킥도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보기 드물었던 실리적인 축구로 승리를 쟁취하며 유로파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