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고질병 때문에, 일본대표 수비수는 UCL 못 뛸 가능성 높다… 홈그로운 기준 못지켜 엔트리 축소 예상

김정용 기자 2025. 9. 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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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이 코타(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갈수록 외인구단화되면서 자체 육성 선수 보유를 권하는 축구계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 결국 선수단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1군에 있는데도 일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선수는 일본 수비수 다카이 코타가 유력하다.


선수 보강 자체는 잘 됐다. 지난 2년간 애매한 유망주를 수집한 것과 달리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무아니,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 오른쪽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등 확실한 주전급 선수를 4명 데려왔다. '레전드'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직접 대체하진 않았지만 큰 틀에서 확고한 주전은 1명만 떠났고 4명이 합류했으니 여러모로 전력 상승이다.


문제는 자국 육성 선수(홈그로운)와 자체 육성 선수(일명 팀그로운)다. 잉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모두 대회 참가팀들이 육성 선수를 어느 정도 보유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3명 모두 잉글랜드에서 자란 선수가 아니라 비(非) 홈그로운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기준이 너그러운 잉글랜드의 경우 1군에 비홈그로운 선수 17명을 등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토트넘은 16명을 보유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오스트리아 국적 케빈 단조가 어렸을 때 MK돈스, 레딩 등 잉글랜드에서 8년간 축구를 배워 홈그로운으로 분류되는 게 선수단 구성에 큰 도움이 된다. 21세 이하 선수는 제외되기 때문에 1군 전력 중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마티스 텔 등이 어린 유망주인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좀 더 기준이 엄격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이야기가 복잡하다. 토트넘은 최근 수년간 유럽대항전 엔트리에 1군 선수 몇 명을 빼고 구성해야만 했다. 잉글랜드 대회처럼 21세 이하 선수를 그냥 기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체 육성 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등록 가능(B리스트)해진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이 점은 양민혁이 UCL에 등록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또한 홈그로운 8명 중 자체 육성 선수가 4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도 더 엄격한 요인이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그만큼 등록 가능한 선수 숫자가 줄어든다. A리스트 엔트리가 원래 25명이지만 홈그로운을 맞추지 못하면 그만큼 적은 숫자로 대회를 치뤄야 한다.


또한 훈련 기간에 대한 규정도 잉글랜드보다 엄격하다. UEFA서 인정하는 자체 육성 기간은 15세부터 21세 사이다. 그런데 단조는 16세에 잉글랜드를 떠났기 때문에 UCL에서는 홈그로운이 아니다.


이 모든 요인을 감안해 계산한 '풋볼 런던'의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의 자체 육성 선수는 골키퍼 브랜던 오스틴 단 1명이다. 이 점만으로도 등록 가능한 선수가 3명 줄어든다. 즉 엔트리가 25명 아닌 22명으로 축소되는 것이다. 또한 비홈그로운을 위한 자리는 17개인데 여기 들어가야 하는 1군 선수가 21명이나 된다.


지난 시즌보다 더 줄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엔트리는 23명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1명이 더 축소됐다. 지난 시즌 그나마 한 자리 차지하고 있던 자체 육성 후보 골키퍼 알피 화이트먼이 떠났기 때문이다.


기존 1군 선수 중 UCL 1차 엔트리에서 빠질 선수는 일단 부상자들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제임스 매디슨은 일단 빼면 된다. 현재 가볍지 않은 부상을 입은 선수는 라두 드라구신과 데얀 쿨루세프스키도 있는데, 이 둘은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 매디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멀쩡한 선수를 추가로 빼야 한다면, 지난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보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빼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 경우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치면 원래 전력 외 취급 받는 오스틴이 선발로 뛰어야 한다.


혹은 비교적 선수층이 두꺼운 센터백에서 한두 명을 제외하는 게 가장 유력하다. 이 경우 5, 6순위 센터백인데다 부상으로 프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다카이 코타의 제외가 가장 가능성 높다.


약간 비대한 토트넘 선수단에서 누군가 방출될 수도 있는 게 변수다. 토트넘이 팔리냐를 영입하면서 자리가 겹치는 이브 비수마를 판매하려 노력해 왔다. 빅 리그 이적시장은 닫혔지만 튀르키예 등 다른 리그로는 아직 팔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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