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캠프 개소식서 터진 막말 "제일 걸레 같은 후보? 이재명!"

박수림 2025. 4.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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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을 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승리' 캠프(아래 캠프)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던진 질문이다.

캠프 특보단장으로 합류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참석자들을 향해 "제일 깨끗한 후보가 누구냐"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김문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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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권성동·김선교 등 국민의힘 의원들, 석동현 변호사 참석... "이재명 아웃" 외쳐

[박수림 기자]

▲ 김문수 선거캠프 개소식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일 걸레 같은 후보가 누구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을 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승리' 캠프(아래 캠프)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던진 질문이다. 경선에 나서는 김 후보를 응원하는 자리였으나 김 후보 본인과 참석자들은 막말까지 동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7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 6층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에는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치·경제·사회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인파는 캠프 내부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복도와 엘리베이터 앞까지 이어졌다. 열기가 상당해 김 후보가 "제가 원래 땀을 잘 안 흘리는데 오늘은 땀이 난다"고 말할 정도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쌍권(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도부와 지난 16일 캠프에 합류한 김선교(특보단장)·박수영(정책총괄본부장)·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의원들을 비롯해, 강승규·김정재·박성훈·송언석·이만희·이종욱·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후보부터 내빈까지 입 모아 "이재명 아웃"
▲ 김문수 선거캠프 개소식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김문수 경선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국가 정상화'다. 국가 정상화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를 아웃(OUT, 탈락)시켜야 한다"라면서 "김문수 선배께서 그 뜻을 품고 출마를 한 만큼 염원이 꼭 이루어지도록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의 발언 중간 캠프 안에선 "야 권성동! 나가 이 XX야"라는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캠프 특보단장으로 합류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참석자들을 향해 "제일 깨끗한 후보가 누구냐"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김문수"라고 외쳤다. 이어서 김 의원은 "제일 걸레 같은 후보가 누구냐"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이재명"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밝은 표정의 김 의원은 "우리가 꼭 이겨야 한다"며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을 마쳤다.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씨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도 참석했다. 그의 발언 대부분은 윤씨에 대한 것이었다. 석 변호사는 "좌파, 사법 카르텔로 인해 전 국민의 50%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대통령(윤석열)을 감히 탄핵, 파면하는 것을 겪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탈취당한 정권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이재명으로 해서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공정과 상식의 가치,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후보에게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문수 선거캠프 개소식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캠프 후원회장을 맡은 이용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에게 "이재명은 하루 만에 (후원금을) 29억 원 모았다고 한다. 우리는 얼마 만에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이 후원회장은 "(이재명보다 빠른) 22시간 만에 모아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개소식을 마치면서도 이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다 핵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핵이 없다"면서 "한미동맹이 든든해야 하고 일본과도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평화와 안보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만약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반미 운동을 하는 사람이랑 어울려 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늘 북한에 돈을 갖다주는 (사람이랑 다닐 것)"이라며 "쌍방울이라는 기업을 통해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유죄 판결 다 받지 않았나. 북한에 돈 갖다주는 사람을 미국이 파트너로 인정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문수보다 (대통령으로) 적합한 사람이 있나. 만약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깨끗하게 (포기하고) 그분을 모시러 빨리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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