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채원빈 "롤모델은 서현진·천우희 선배님" [인터뷰]
올해 데뷔 5년차의 포부와 연기관
"롤모델은 서현진·천우희 선배님"
방송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 채원빈이 롤모델로 서현진과 천우희를 꼽았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채원빈은 본지와 만나 영화 '야당'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작품은 5일 연속 전체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열 중이다. 채원빈은 무려 경쟁률 100대 1을 뚫고 첫 상업 영화 데뷔작 '야당'을 만났다. 채원빈은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면서 " '야당'이라는 영화고 강하늘 유해진 박해진 선배님이 한다고 설명을 들었지만 저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제게 제안이 왔다고 했을 때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중에 감독님에게 여쭤보니 수진의 날선 모습, 또 아이 같은 모습을 제가 잘 표현할 것이라고 보셨다더라"라고 말했다.
첫 상업 영화 주연작이기에 소감도 남다를 터다. "나란히 이름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주연이라기엔 선배님들이 너무 영화 내에서도 많이 이끌어주셨습니다. 실제로 촬영을 할 때도 많이 이끌어주셨고요. 많이 배우고 행복했죠. 존경하는 선배님과 귀한 경험을 했어요."
올해 데뷔 5년차인 채원빈에게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 대선배들은 존재만으로 꽉 찬 에너지로 찼다. 채원빈은 선배들의 힘, 또 내면의 에너지를 보며 압도됐다며 다시금 감탄했다. 개봉과 함께 선배들과 함께 홍보 활동을 도는 중이다. 유독 긴장을 많이 했지만 빠르게 적응, 세대 차이를 극복하며 즐겁게 이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실제로 어떤 후배냐고 묻자 채원빈은 수줍게 웃으며 "다가가는 건 잘 못하고 곁에 존재한다. 멀리 있진 않다. 한 번씩 용기를 내서 식사를 하셨냐. 연락을 해 보진 못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독 특색 강한 선배들과 만났다. 채원빈은 먼저 강하늘을 언급하면서 "하늘 선배님은 미소천사다. 현장에서 후배로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을 잘 알아주신다. 많이 도와주고 의견도 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 선배님은 웃음이 남다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 다 같이 감탄한다. 너무 재밌고 스윗하시다. 또 박해준 선배님과는 현장에서 계속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촬영 외 시간은 삼촌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했다. 제가 아쉬워하면 한 번 더 하라고 했다. 제가 '폭싹 속았수다'를 너무 감명 깊게 봤다. 제겐 관식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극중 채원빈은 마약에 중독돼 나락으로 떨어진 여배우를 연기한다. 경각심이 주요한 작품인 만큼 채원빈이 갖고 있는 역할이 주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채원빈은 "관객들이 마약이라는 게 위험한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강조했다. 저도 연기를 하면서 많이 어려웠다.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마약 연기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자료를 토대로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다. 최대한 다큐멘터리를 최대한 많이 봤다"라면서 연기의 과정을 짚었다.
어린 나이에도 다부지고 또 의젓한 모습이 돋보이는 신예였다. 채원빈은 "연기할 때마다 경계하는 것이 자신감이다. 제가 하는 것이 정답일지 아닐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현장에서 해보면서 찾아가는 과정이 길었다. 최대한 대본과 상황에 충실하려고 한다"라고 연기관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전작인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한석규와 호흡하기도 했다. 한석규에 이어 강하늘 박해준 유해진까지 좋은 선배 연기자들과 만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음에 또 기회가 찾아와주지 않을까 해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어요."
이처럼 당찬 신예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이에 채원빈은 고민 없이 단숨에 답했다. 그는 "천우희 서현진 선배님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작품들도 재밌게 봤다. 두 분 다 너무 매력이 있으시다. 로코면 같은 여자인데도 사랑스럽고 멋있을 땐 멋있다. 오랜 기간 좋아한 분들이다. 자동적으로 나오게 된다"라면서 팬심을 드러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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