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 분실’ 담당 검사 고압적 태도 논란…“제가 답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22일) 검찰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규명을 위해 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증인들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이자 담당 검사였던 최재현 검사는 법사위원의 질의에 "제가 지금 답변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마이크 방향을 천장 쪽으로 트는 돌발 행동으로, 여권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폐를 세려 관봉권 띠지를 풀었다는 의심을 받은 압수계 수사관은, 오늘도 "띠지를 떼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거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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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현 검사 '태도 논란'…마이크 치워버리기도
최재현 검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관봉 띠지를 최재현 증인이 벗겨 버렸습니까?"라는 물음에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최 검사는 이어 "지난번 청문회를 보니까 수사관들을 데려다 놓고 '그러니까 너희가 증거를 인멸했니 말았니, 그러니까 구속이 돼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라고 말하다 서영교 의원에게 발언을 제지당하자 " 지금은 제가 답변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검사에 대해 "답변도 위원장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항의했습니다.
최 검사는 이후에도 " 답변을 하게 해 주십시오. 답변 드릴 테니까", "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위압적인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질의 중간중간에는 얼굴로 향해 있는 탁상형 마이크를 천장 쪽으로 올리며, 답변을 거부하겠다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서 의원은 " 도대체 왜 마이크를 그렇게 올리느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최 검사는 1월에 띠지 훼손을 알고도 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냐는 민주당 장경태 의원 질문에 " 당시 사건이 많아서 사건 수사가 끝나고 보고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항변했습니다.

■ 신응석 전 남부지검장 "일이 이렇게 돼 송구"
띠지 분실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이던 신응석 전 검사장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서 의원이 관봉권 검수 날짜가 2022년 5월 13일인지를 알았느냐고 묻자, 신 전 검사장은 "처음 압수됐을 때는 솔직히 몰랐다"며 "나중에 사진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신 전 검사장은 "관봉 형식으로 압수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사실 날짜까지는 그때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의원의 "날짜를 몰랐다고 하니까 국민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잘못한 것이지요?"라는 질문에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검찰과 수사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검사는 자기는 한 적이 없다고 해서 이 난장판이 됐다. 검찰이 이것에 대해서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물었을 때에도, 신 전 검사장은 " 결과적으로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압수계 수사관, 거듭 "당시 상황 기억 안 나"
지난 5일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관봉권이 띠지에 묶여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김정민 수사관은, 오늘도 같은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김 수사관에게 "이것(관봉권)을 세기 위해서 김 수사관이 띠지를 제거한 것이다라는 자연스러운 추정이 가능한데 그렇냐"고 물었고, 김 수사관은 " 제가 그 당시 기억은 구체적으로 없다"라고 응답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그때 당시 상황은 기억 안 나지만 그게 계수됐는지도…"라며 "저희는 현금이 들어오면 무조건 계수한다"고 특별히 계수 지시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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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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