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자영업자 속출…기금 투입
[KBS 부산] [앵커]
침체한 지역경제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해 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소상공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들을 위한 정부 기금이 빠른 속도로 고갈 중인데요,
정부가 추가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원금을 감면받거나 상환을 연장하려는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입은 막대한 피해로 대출을 받았지만, 매출 회복이 안 돼 빚을 갚지 못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새출발기금 신청자 : "한 번 돈이 연체가 되니까 그 뒤로는 계속 불어나더라고요.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서 처음엔 개인회생까지 생각해 보다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새출발기금 부산 상담센터.
자격 조건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채무를 조정하는 곳으로, 최근 신청이 급증했습니다.
2022년 7백여 건이던 신청 건수는 지난해 2천 8백여 건으로 2년 새, 무려 4배 늘었습니다.
올해는 더 가팔라, 지난달 말까지 8백 건가량 신청했습니다.
신청 액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지면서 정부가 기금 신청 자격을 완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는 기금을 운용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올해 1조 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급한 대로, 현금 5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민준필/한국자산관리공사 새출발인수운영처 팀장 : "신청 규모와 채권 매입 추이에 따라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가 재정 투입을 검토하는 등 사업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역대 최대 규모로 정책서민금융 12조 원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 중 60%를 올해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조양성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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