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소리 후 무너져"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1명 고립·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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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균열 발생' 신고가 접수돼 주변이 통제됐던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1호선 광명역 앞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 공사 현장 지하 공간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2시 8분부터 4차례에 걸쳐 "신안산선 구간 공사 현장 구조물 손상 징후로 교통 통제 중이니 우회 도로를 이용하라"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송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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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균열 신고' 후 안전진단 중 붕괴
광명시 "학교·체육관으로 대피" 명령
11일 새벽 '균열 발생' 신고가 접수돼 주변이 통제됐던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고립됐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주민들은 광명시의 대피명령에 따라 인근 학교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1호선 광명역 앞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 공사 현장 지하 공간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 상부 도로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던 작업자 6명이 한때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연락 시도 10분 만인 오후 3시 41분쯤 4명과 연락이 닿았다. 지하에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2명 중 1명은 다시 10분 뒤인 오후 3시 51분쯤 연락이 닿아 현재 1명만 연락 두절로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다.
붕괴 사고로 지상 도로와 인근 건물도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지하에 있던 작업자 12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30대)은 "오전부터 주변 통제가 됐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며 "흙먼지가 심하게 날렸다"고 말했다. 다른 50대 주민은 "먼지가 일고 무너지는 소리가 있길래 주방에 있다가 뛰쳐 나왔다"며 "오전부터 균열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1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광명시는 오후 5시 54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양달로4 도로 붕괴로 인근 주민은 다음 대피장소로 신속히 대피바랍니다. (대피 장소)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이라고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사고 현장을 찾은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근 지역 아파트에 대피 명령을 내려 주민들이 학교와 시민 체육관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0시 30분쯤 해당 현장에서는 확장 중인 지하 터널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1㎞ 구간의 차량과 사람 통행을 모두 통제하고 안전 조치도 했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2시 8분부터 4차례에 걸쳐 “신안산선 구간 공사 현장 구조물 손상 징후로 교통 통제 중이니 우회 도로를 이용하라”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송출했다.
균열이 발생한 곳은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 터널 내부의 가운데 버팀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뒤 옆에 또 터널을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인데, 터널과 터널 사이의 기둥 다수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은 균열 발생 신고 이후 원인 분석과 보강 공사를 위한 안전진단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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