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는데 … 우즈 아들 27위, 트럼프 손녀는 꼴찌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5. 3.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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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닛빌의 세이지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밸리.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리는 이 대회는 올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의 주니어 랭킹은 713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았다.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밸리는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릴 정도로 최정상급 주니어 선수만 참가하는 특급 대회로 남자 선수 36명, 여자 선수 24명만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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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인비테이셔널 2R
찰리, 이틀간 7오버 부진
카이는 24타 잃고 최하위
최고 성적 선수 출전 대회
두사람은 특별 초청받아
韓 오수민 공동 5위 순항
찰리 우즈가 21일(한국시간) 열린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SNS 캡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닛빌의 세이지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밸리.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리는 이 대회는 올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특별 초청 자격으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어느 톱스타보다 유명한 이들의 출전은 대회 운영 방식도 '유료 입장'으로 바꿨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 13년간 무료로 관람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장권 없이는 코스에 들어갈 수 없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하루 입장권은 25달러(약 3만6000원), 4라운드를 모두 볼 수 있는 티켓은 90달러(약 13만원)에 달했다. 그래도 이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카이를 응원하는 소녀들이 머리띠와 티셔츠 등에 응원 문구를 새기고 연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실력은 실망스러웠다. 찰리는 대회 첫날 6오버파 78타를 적어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의 주니어 랭킹은 713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았다.

다행히 2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둘째 날에는 1오버파 73타를 치며 순위를 소폭 끌어올렸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찰리는 첫 홀부터 이글을 잡아내며 힘을 냈다. 하지만 14번홀부터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후반홀에서는 3번홀 버디로 시작해 8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다시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결국 오버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간합계 7오버파 151타로 출전 선수 36명 중 27위. 찰리의 주니어 랭킹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골프 황제' 아들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카이 트럼프가 21일(한국시간) 열린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SNS 캡처

27위를 기록한 찰리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통령 할아버지'를 둔 카이는 이틀간 무려 24오버파를 적어내며 꼴찌에 머물렀다. 첫날 17오버파 89타를 적어냈고 이날도 7오버파 79타를 기록했다. 첫날보다 10타나 줄였지만 여전히 23위 내털리 옌(미국)보다 10타나 뒤처졌고, 단독 선두 핌피사 루브롱(태국)과는 무려 29타 차이가 났다.

실력과는 별개로 카이는 이미 골프계에서는 알아주는 흥행 카드다.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500만명이 넘는 카이는 최근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후원 계약도 체결했다. 이미 골프 특기로 마이애미대에 진학하기로 예정돼 있다.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밸리는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릴 정도로 최정상급 주니어 선수만 참가하는 특급 대회로 남자 선수 36명, 여자 선수 24명만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출전 조건도 까다롭다. 미국 내외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주니어 골프랭킹 상위권 선수가 출전한다.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탓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찰리의 27위와 카이의 꼴찌는 예상 밖 부진이다. 카이의 할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핸디캡은 2.5로 알려져 있다. 70대 초반을 치는 '찐 싱글 골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2승을 기록하며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의 실력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안다.

이들이 동반으로 출전 초청을 받은 데는 '동문'이라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와 찰리, 그리고 찰리의 누나 샘 우즈는 모두 벤저민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학부형'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오수민은 둘째 날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했다. 공동 5위에 자리한 오수민은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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