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싶은데, 아내가 계속 일하라는 말 들을걸”...은퇴 후 놀면 우울증·뇌졸중 확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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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직 후 재취업을 하지 않고 완전히 은퇴해버린 사람들은 재취업을 한 사람들에 비해 건강이 나빠질 확률이 높다는 논문이 나왔다.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는 것이 중고령층의 경제적 수준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정년퇴직 이후 재취업이 중고령층의 경제 수준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은퇴와 건강 영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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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방 등 은퇴 긍정적 건강 영향보다
사회적 고립 같은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
21일 학계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정년퇴직 이후 고용 변동과 의료이용’ 논문을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학술지에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50~60세 사이의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정년퇴직 이후 재취업한 경우를 부분 은퇴, 재취업하지 않은 경우를 완전 은퇴로 구분했다.
정년 퇴직자 20만3768명을 분석한 결과 부분 정년퇴직 이후 재취업 하는 경우가 일하지 않는 경우보다 우울증 발생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업무 관련 스트레스 해방과 여가 시간 활용으로 인한 은퇴의 긍정적 건강 영향보다 업무 역할의 상실, 사회적 고립과 인식 저하 등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완전 은퇴자보다 부분 은퇴자의 뇌졸중 관련 의료이용 발생 확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퇴직이나 비자발적 실직 모두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다른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분석 결과다.
특히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소득 집단에서 뇌졸중 입원 발생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소득층에 속하는 전문직, 관리직, 사무직 종사자들은 생계유지보다는 재능기부나 봉사의 성격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고, 교육 수준도 높아 일하면서도 건강 관리와 긍정적인 건강 행동을 꾸준히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정년퇴직 이후 재취업이 중고령층의 경제 수준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은퇴와 건강 영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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